●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시민이 지역 회복의 중심”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시민 중심의 자발적 재난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공동체 회복에 나섰다. 시는 지난 17일 발생한 소하동 아파트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회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를 구성, 24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시민대책위는 기존 행정 중심의 일방적 지원에서 벗어나, 시민사회의 연대와 참여를 중심으로 한 민관 협치형 대응 체계다. 단기적으로는 피해 주민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제도 개선과 시민 주도의 재난 대응 모델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지난 24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명시


위원회는 시정협치협의회, 시민참여커뮤니티, 자원봉사단체, 적십자, 주민자치회 등 지역기반 단체와 피해 주민 대표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운영은 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지원팀 ▲시민성금팀 ▲자원봉사팀 등 3개 실무팀 체계로 이뤄진다.

운영지원팀은 정책 제안과 제도개선, 갈등 관리 등 시스템 구축을 전담하며, 시민성금팀은 자발적 모금 활동을 주도하고 기부금 접수·배분 기준을 수립한다. 자원봉사팀은 복구·생활안정 등 실질적인 회복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 인력의 조직적 배치와 역할 조정을 맡는다.

시는 시민대책위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시민 성금 모금 활동을 적극 확산하고, 이를 통해 피해 주민에게 주거·생계·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든 기부금은 투명하게 운영해 시민 신뢰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소속 2,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질서 유지, 복구, 급식, 생필품 제공, 심리지원 등 5개 분야로 나눠 피해 주민을 위한 맞춤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이번 시민대책위는 단순한 피해 복구를 넘어, 시민이 스스로 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는 공동체 실천의 장”이라며 “행정과 시민이 함께 만든 협치 모델이 재난 극복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수 시민대책위 위원장(대한적십자사 광명시지부장)은 “시민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가 피해 주민들에게는 희망이, 우리 모두에게는 연대의 의미가 될 것”이라며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피해 주민의 일상 복귀 시점까지 시민대책위를 운영하고, 이후 활동 결과를 분석해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회복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