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한강 푸드존’ 진출 박차


한강이 젊은층과 외국인을 사로잡는 ‘K-푸드 체험 중심지’로 떠오르면서, 식품·외식 업계가 ‘한강 푸드존’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곡, 망원, 여의도, 압구정, 옥수, 뚝섬, 잠실 등으로 구성한 서울 한강버스 선착장과 여름 시즌을 맞아 8월 말까지 운영하는 한강공원 수영장 및 물놀이장 등이 대표 공간이다.
‘K-푸드 체험 중심지’로 떠오른 한강을 겨냥한 식품·외식 업계의 ‘한강 푸드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BBQ 한강버스 잠실선착장점 외관. 사진제공|BBQ

‘K-푸드 체험 중심지’로 떠오른 한강을 겨냥한 식품·외식 업계의 ‘한강 푸드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BBQ 한강버스 잠실선착장점 외관. 사진제공|BBQ



9월 정식 운항을 앞둔 서울 한강버스 선착장의 경우,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나섰다. 최근 한강 수상 교통 대중화에 발맞춘 특화 매장인 한강버스 잠실선착장점 여의도선착장점을 오픈한 것. 

각각 한강버스 잠실 및 여의도 선착장 2층에 위치해 있으며, 170㎡ 50석 규모다. 황금올리브 치킨 등 치킨류 6종, 감자튀김와 떡볶이 등 사이드메뉴 11종 등을 판매한다. 음료와 치킨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 전용 메뉴인 ‘뻥치’와 치킨·사이드메뉴·피자 등으로 구성한 세트 메뉴도 선보였다. 한강뷰가 보이는 매장에서 취식은 물론, 매장 바로 옆 한강물놀이장으로 포장도 가능하다. 향후 망원, 압구정, 뚝섬 선착장에 추가 오픈 예정이다.

회사 측은 “정식 운행을 앞둔 한강버스와 연계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식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도심 속 수상 교통과 외식 브랜드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트렌디한 감성 소비층과 접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강라면’의 정석 놓고 맞장
라면업계는 일명 ‘한강라면’의 정석을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한강라면은 한강 인근에서 즉석조리기로 끓이는 봉지 라면을 뜻한다. 
서울 한강버스 선착장에 문을 연 농심 ‘너구리의 라면가게’. 사진제공|농심

서울 한강버스 선착장에 문을 연 농심 ‘너구리의 라면가게’. 사진제공|농심


농심의 경우, 서울 한강버스 여의도·잠실 선착장에 K-라면 체험매장인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조성했다. 한강버스 선착장 CU 편의점에서 ‘너구리’, ‘신라면’, ‘짜파게티’ 등 자사 라면 구입 후, 2층 너구리의 라면가게의 즉석조리기를 이용해 끓일 수 있다. 동화책 ‘너구리 라면가게’에 묘사한 공간을 테마로, 너구리 캐릭터 포토존과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 자사 K-라면 상징 연출물 등으로 꾸몄다.

회사 측은 “한강이라는 도심 속 특별한 공간에서 K-라면을 즐기는 색다른 경험으로 자사 브랜드의 글로벌 매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한강버스를 찾는 국내·외 소비자에게 K-라면을 알리는 접점이 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 마련한 삼양라면 푸드존. 사진제공|삼양식품 

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에 마련한 삼양라면 푸드존.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여의도·잠원·뚝섬 한강공원 수영장과 잠실·양화·난지 물놀이장 등에 푸드존을 마련해 ‘삼양라면’, ‘맵탱’, ‘짜짜로니’ 등을 활용한 한강라면을 선보이고 있다. 또 파라솔, 선베드, 포토존 등을 마련해 휴식은 물론 인증샷까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꾸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먹는 즐거움을 넘어, 직접 체험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현장의 재미를 더했다”며 “더위를 날릴 놀이 요소와 수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품 등을 마련해 브랜드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