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이 다시 한 번 월드클래스 슈퍼스타의 저력을 증명했다. 인스타그램 새 계정을 개설한 지 단 3일 만에 팔로워 수 950만 명을 넘기며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한 것이다.

정국은 15일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계정 아이디는 ‘mnijungkook’. ‘My Name Is Jung Kook’의 줄임말로 추정되는 이 계정은 아직 게시물 하나 올리지 않았지만, 단숨에 팬들의 팔로우 폭주를 불러왔다.

개설 하루 만에 680만 명, 이틀 만에 760만 명을 돌파한 이 계정은 18일 기준 팔로워 수가 800만 명을 넘었고, 현재는 95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속도라면 1000만 팔로워 달성도 머지않은 일이다.

정국의 이름 하나만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팬들에게는 게시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계정이 ‘정국의 것’이라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됐다.


정국은 지난 2023년, 당시 5240만 팔로워를 자랑하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돌연 삭제한 바 있다. 대한민국 전체 인구 수에 맞먹는 수치였다. 계정 삭제 당시 정국은 “해킹이 아니라 안 하게 돼서 그냥 지웠다”는 짧고 명료한 한마디로 설명했다.

하지만 팬들은 정국이 다시 SNS 활동을 시작하길 바랐고, 약 1년 반 만에 그 바람이 이뤄진 것이다.

SNS 분석 플랫폼 ‘베스트나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200만 팔로워를 가진 인스타그램 계정의 가치는 약 17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를 기준으로 단순 추산하면, 정국의 2023년 계정 가치는 약 45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정국의 영향력은 인스타그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반려견 ‘전밤’의 계정 ‘Bowwow_bam’ 역시 현재 팔로워 770만 명을 기록 중이다. 팬들은 전밤의 일상 속에서도 정국의 온기를 느끼고 있다.

글로벌 쇼트 비디오 플랫폼 틱톡에서 정국이 운영 중인 개인 계정도 팔로워 2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역시 전 세계 스타들 사이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정국은 여전히 세계가 사랑하는 아이돌이다. 아무 말 없이 계정을 열어도 팬들은 망설이지 않고 팔로우 버튼을 누른다. 정국이라는 이름 하나의 가치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