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최강 보약! 미나리 찰옥수수. 28일부터 선보여  

옥수수와 미나리밭.  사진제공ㅣ김진희 농가 

옥수수와 미나리밭. 사진제공ㅣ김진희 농가 


여름철 국민 간식. 찰옥수수의 제철이 왔다. 숨이 턱 막히는 극한폭염으로 입맛 잃기 쉬운 날씨에 옥수수는 좋은 간식거리다.

옥수수에도 고급화·기능화 바람이 일고 있다. 최근 슈퍼푸드, 퍼플, 블랙푸드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에 착안해 다양한 옥수수가 선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옥수수의 본 고장,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햇골)의 한 농가에서 미나리를 이용한 찰옥수수가 28일부터 생산되기 시작해 만흔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미나리 찰옥수수로 불리는 이 옥수수는 싹이 트면서부터 수확 전까지 미나리를 먹고 자란다. 뿌리에서, 잎에서 미나리를 흡수해 껍질이 얇고 알이 알차고 톡톡 튀어 식감이 좋다. 또한 옥수수 향이 풍부하고 촉촉하고 쫀득쫀득한 맛이 더해 풍미가 깊다.

미나리 찰옥수수는 풍부한 수원(水原)과 친환경 아이디어가 궁합을 이뤄 탄생시켰다.

미나리는 샘물을 먹으며 자연상태로 자라나 깨끗하고 향이 깊고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미나리 밭에는 1급수의 지표종인 버들치와 미꾸라지·개구리 등이 산다. 미나리 옥수수 생산에 최적지이다.

미나리 찰옥수수는 2023년도부터 시범 재배하며 조금씩 지인들에게 소개돼 호응을 받았지만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옥수수는 지방 함량이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옥수수 한 개에는 키위 5개나 복숭아 7개에 해당하는 양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미나리는 체내 쌓인 독과 중금속을 배출시켜주는 해독작용과 간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이 농가는 최고의 품질과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늦가을까지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배 기간을 조정하는 등 가을에도 미나리 찰옥수수를 맛볼 수 있도록 차별화 했다.

생산농가는 “농산물을 차별화하면 일반 판매보다 지역도 알릴 수 있는 잇점이 있다”며 “농산물 차별화·고급화를 통해 소비를 늘리고 농촌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평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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