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를 받는 고객  (마티에 오시리아 제공)

로봇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를 받는 고객  (마티에 오시리아 제공)


커피 향이 흐르는 호텔 안, 사람 대신 로봇이 손을 움직인다. 마티에 오시리아가 바리스타 로봇이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무인 카페를 오픈했다.

부산 기장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호텔 ‘마티에 오시리아’는 G층 서점 옆에 AI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무인 카페를 새롭게 선보였다. 호텔을 운영하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도입을 통해 디지털 솔루션 기반의 고객 경험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무인 카페에는 플레토로보틱스(Folletto Robotics)의 AI 기반 카페 시스템과 한화로보틱스의 협동 로봇 기술이 접목됐다. 바리스타의 손 동작을 딥러닝 기술로 구현했으며, 로스팅 전문가와 협업해 원두의 밸런스까지 최적화했다. AI는 원두의 상태와 실내 온습도에 따라 레시피를 조정해 50초 만에 한 잔을 완성한다. 위생 또한 자동 세척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관리해준다.
마티에 오시리아 전경

마티에 오시리아 전경


제공 메뉴는 커피 6종, 에이드 및 기타 음료 4종 등 총 10종으로 구성됐다. 전 음료가 2000원대 가격으로 합리성을 갖췄다.

오픈을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한화리조트 앱에 신규 가입하면 음료 1잔을 무료로 제공하며, 카페나 프런트 앞에 비치된 QR코드에 추천 코드를 입력하면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전 메뉴를 1000원에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8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한화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화리조트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품질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호텔 내 서점에서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티에 오시리아는 다양한 디지털 혁신과 지역 특색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객실 내 태블릿과 모바일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 배송 로봇 운영 등 기술적 편의성과 함께, 로컬 감성을 담은 콘텐츠도 강화했다. G층에는 지역 기반의 독립서점과 협업한 북카페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객실 미니바에는 부산의 대표 브랜드 ‘레스팟티’와 ‘모모스 커피’ 제품이 비치돼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