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도내 곳곳에서 추진한다(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도내 곳곳에서 추진한다(경기도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오는 8월 14일 ‘기림의 날’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도내 곳곳에서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역사 인식 제고를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로, 경기도는 매년 이 날을 계기로 피해자의 기억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는 도내 10여 개 시군에서 총 1,50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가 연이어 진행된다.

가장 먼저 8월 9일에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각각 광주시의 ‘나눔의 집’과 수원 화성행궁광장에서 공식 기념식을 개최한다. ‘나눔의 집’에서는 기념식을 비롯해 위안부 피해자 흉상 제막식과 ‘AI 디지털휴먼’ 퍼포먼스가 열리고, 화성행궁광장에서는 시민 참여형 체험부스, 사진전 등을 통해 피해자의 삶과 기억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어 8월 13일에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소녀상 헌화 및 문화공연이 열려 시민과 함께하는 추모의 시간을 이어간다. 이 외에도 안양, 오산, 시흥, 파주, 김포, 광명 등 시군별로 평화공연, 전시, 헌화식 등 각 지역 특색에 맞춘 다양한 기억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띈다. 경기도는 해외 7개국, 10여 곳의 소녀상에 꽃을 전달하는 ‘해외 소녀상 꽃배달 캠페인’을 펼치는 한편, 국내 지자체 최초로 ‘AI 디지털휴먼’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대화형 기억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AI 디지털휴먼’은 생전 위안부 피해자였던 할머니의 사진, 음성, 영상을 바탕으로 구현된 인공지능 캐릭터로, 표정과 목소리, 대화를 통해 관람객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이 디지털휴먼은 오는 8월 9일 기념식에서 첫 공개되며, 누구나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다.

행사 관련 세부 정보는 경기도 및 각 시청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AI 디지털휴먼 관련 문의는 경기도 여성정책과(031-8008-2505)로 하면 된다.

윤영미 경기도 여성가족국장은 “기림의 날은 지역별로 따로 진행되지만, 하나의 목소리로 피해자의 역사를 공유하겠다는 공동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AI 디지털휴먼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세대 간 공감과 역사의식 확산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