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 지역경제 대도약 신호탄

대구광역시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칭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사업 위치도.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책임질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칭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했다.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은 전국 11개 국가산단 후보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예타를 통과한 사례이자,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산업단지 예타를 통과한 첫 사례로 주목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1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올해 1월부터 현장실사 및 기업 수요조사 등을 거쳐 7월 28일 예타 통과가 확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평가에 따르면 경제성 분석 결과 B/C 1.05, 종합평가(AHP) 0.524로, 산업단지 사업으로는 높은 경제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총 사업비 1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원 255만㎡ 규모로 조성되며, AI 기반 미래모빌리티·첨단로봇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는 경제부시장 주재 하에 유관기관 협력 TF를 구성, 예타 통과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240여 개 기업과 MOU 및 입주의향서를 체결하고, 기업을 직접 찾아가 사업의 필요성과 장점을 설명하는 등 입주 수요 확보에 집중해왔다.

제2국가산단은 뛰어난 광역교통망을 갖춘 입지조건과 더불어 인근 산단 대비 7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 산업용지 비율 65%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기업 유치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특히,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과 인접하고, 도시철도 1호선 연장과 대구산업선 철도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예정돼 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사업 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구도시개발공사가 공동으로 담당하며, 오는 8월 설계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산업단지계획 수립 및 국토부 승인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 당초 304만㎡ 규모로 계획되었으나, 고속도로 및 하천 등으로 단절된 남측 부지(49만㎡)를 제외하고, 산업용지 8만3천㎡를 추가 확보하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을 ‘미래스마트기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신산업벨트 구축 △첨단 융합거점 조성 △전략적 기업유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등 4대 특화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제조거점인 성서-달성-국가산단과 연계한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모빌리티, 로봇, AI 등 첨단산업의 기술 고도화를 적극 지원한다.

또한 ‘기회발전특구’ 추가 지정을 통해 세제 감면 및 보조금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 국내외 선도기업 유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도 병행해 지속가능한 산업단지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대구가 16년 만에 국가산단을 새로이 조성하는 역사적인 계기”라며, “제2국가산단이 대구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착공과 성공적 조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