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리빌딩을 위해 알라바(왼쪽)와 뤼디거(오른쪽)의 재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내년 6월30일에 종료되나, 아직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가 리빌딩을 위해 알라바(왼쪽)와 뤼디거(오른쪽)의 재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둘은 모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내년 6월30일에 종료되나, 아직 재계약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못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리빌딩을 위해 수비수 데이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안토니오 뤼디거(독일)와 재계약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30일(한국시간) “알라바와 뤼디거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둘과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축구통계전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알라바와 뤼디거 모두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내년 6월30일에 만료된다.

통상적으로 구단들은 핵심 자원의 계약만료일이 1년 앞으로 다가오기 전부터 재계약을 위한 교감을 시작한다. 나이가 부담되는 자원이어도 팀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일찌감치 계약기간을 1년만 연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스페인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알라바, 뤼디거와 1년 계약 연장도 꺼려한다고 봤다. 둘 모두 팀에 입단할 때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첼시(잉글랜드)에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자원이 아닌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까닭에 반드시 이적료를 회수해야 하는 상황도 아니다.

‘아스’는 알라바와 뤼디거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알라바는 2024~2025시즌 내내 무릎부상에 시달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델 레이에서 도합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알라바가 팀에 이적료 없이 합류하긴 했지만 입단 당시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계약금으로 1770만 유로(약 284억 원)를 받았고, 알라바의 아버지와 에이전트인 피니 자하비도 각각 520만 유로(약 84억 원)와 630만 유로(약 102억 원)를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재계약을 위한 협상테이블이 열릴 경우 출혈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알라바의 현재 연봉은 세후 1050만 유로(약 169억 원)로 팀내 상위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심 알라바가 지금이라도 팀을 떠나길 기대하는 눈치다”면서도 “그러나 선수 측의 잔류 의지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뤼디거 역시 2024~2025시즌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는 등 부침을 겪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뤼디거가 팀에 헌신한 태도를 높게 평가하지만, 대체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딘 후이센(스페인)을 영입했고, 라울 아센시오(스페인)의 출장시간을 점차 늘려가기로 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에데르 밀리탕(브라질)까지 복귀하면 뤼디거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내년 6월에 리버풀(잉글랜드)와 계약이 만료되는 이브라히마 코나테(프랑스)를 FA로 영입할 계획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만약 코나테가 리버풀과 재계약해도, 2027년 6월에 아스널(잉글랜드)와 계약이 만료될 윌리엄 살리바(프랑스) 영입에 도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