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우즈. AP뉴시스

찰리 우즈. AP뉴시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아들 찰리 우즈가 모처럼 힘을 냈다.

찰리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의 버크 보일러메이커 골프 콤플렉스 캠핀·클로저 코스(파72)에서 열린 ‘주니어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3개로 6타를 줄였다.

첫날 공동 46위에 머물렀던 찰리는 버디 쇼를 펼치며 이틀간 합계 7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39계단 상승한 공동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 런든 에스터라인(미국)과는 7타 차. 18세 미만 남녀 유망주 각 156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최해 미국 주니어 대회 가운데 메이저급으로 꼽힌다.

1번(파4) 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뒤 2번(파3)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찰리는 3번 홀과 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6번(파5)~7번~8번 홀(이상 파4)에서 3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후반 9개 홀에선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이며 둘째 날을 마쳤다.

찰리는 “1라운드와 비슷한 샷을 시도했는데, 오늘 내 퍼트가 제대로 들어갔다”며 “경쟁을 이어가게 돼 기쁘다.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니어 대회는 일반적으로 갤러리가 많지 않지만 미국 언론들은 이번 대회에 200명 이상의 갤러리가 찰리의 모습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찰리는 지난 23일 US 주니어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십에서 아버지의 현장 응원을 받고도 컷 탈락한 바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