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미치 화이트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팔꿈치에 타구를 맞고 0.2이닝만에 교체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향후 등판 일정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미치 화이트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팔꿈치에 타구를 맞고 0.2이닝만에 교체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일까지 상태를 지켜보고 향후 등판 일정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팔꿈치에 타구를 맞은 SSG 랜더스 외국인투수 미치 화이트(31)의 다음 등판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화이트는 전날(2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회말 2사 2루서 두산 양의지의 강습 타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고 조기 교체됐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 소견이 나와 큰 고비를 넘겼지만, 투구하는 팔을 다친 까닭에 다음 등판 일정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화이트는 올 시즌 1군 17경기에 선발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9회 포함 7승3패, 평균자책점(ERA) 2.83을 기록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1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4.1이닝 2실점)과 전날(0.2이닝 1실점)을 제외한 전 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함을 자랑했다. 그렇다 보니 SSG로선 화이트의 부상이 크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일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모레(5일)까지 지켜보고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뛸지 결정해야 한다. 일단 뼈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니 모레까지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걱정이 많았다. 이제 팀이 완전체가 되나 싶었는데, 올해는 시련이 많다”며 “1일에는 김성욱이 다쳤고, 어제는 화이트가 타구에 맞았다. 다행히 큰 부상을 면했다. 일단 부상 부위를 잘 관리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주전 유격수 박성한(27)과 포수 조형우(23)가 이날 1군에 복귀한 것이다. 박성한은 지난달 17일 우측 대퇴직근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아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17일만에 복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 출전해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21일 1군에서 말소됐던 조형우도 13일만에 복귀했다. 이들은 이날 1번타자 유격수, 9번타자 포수로 각각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박성한이 1번타자 역할을 잘해주면 팀으로선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며 “감각만 끌어올리면 수비, 출루 등 모든 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조형우도 돌아왔고, 다음 주에 한유섬만 합류하면 타격 쪽에선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