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을 맞아 아시아 투어에 나선 토트넘은 10년 간 헌신한 베테랑 손흥민의 이탈부터 선수 영입, 제드 스펜스(사진) 등의 재계약 과정 등으로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프리시즌을 맞아 아시아 투어에 나선 토트넘은 10년 간 헌신한 베테랑 손흥민의 이탈부터 선수 영입, 제드 스펜스(사진) 등의 재계약 과정 등으로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프리시즌을 맞아 홍콩~한국을 잇는 아시아 투어에 나선 토트넘(잉글랜드)의 최대 관심사는 선수단 리빌딩이다. 현 선수단의 경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한편,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경쟁력있는 팀을 구성하고자 한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제패하며 17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안겨준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호주)과 결별하고 역시 영국 런던에 베이스를 둔 브렌트포드를 성공리에 이끈 토마스 프랑크 감독(덴마크)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큰 업적을 세운 것은 틀림없으나 토트넘은 지독히 부진한 자국 내 성적을 먼저 봤다. 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 각급 대회를 포기하면서 특정 대회에 올인하는 전략은 자신들과 맞지 않다고 여겼다.

토트넘의 2025~2026시즌은 훨씬 타이트해졌다. 기존 대회에 더해 UEL 우승으로 인한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한다. 우승을 떠나 모든 대회에서 고른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다니엘 레비 회장의 분명한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은 적극적인 이적시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10년 간 헌신한 손흥민(33)과 이별이 결정됐고 가시적 성과는 많지 않지만 특급 윙어 모하메드 쿠두스를 데려왔고, 최전방에서 도미닉 솔란케와 부담을 나눌 공격수를 물색 중이다.

또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플레이메이커 제임스 메디슨과 경쟁할 중앙 자원도 찾고 있다. 오른쪽 윙어와 플레이메이커를 소화하는 데얀 클루셉스키가 있지만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은 결장이 불가피하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이적 불가’ 방침을 세웠음에도 10번 모건 깁스-화이트와 거듭 연결되는 이유다.

그러나 수비진은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다. 재계약에 초점을 둔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흥미로운 소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친선 북런던 더비’를 치른 토트넘이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뉴캐슬(잉글랜드)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앞두고 왼쪽 풀백 제드 스펜스(25)와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영국 현지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은 4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스펜스도 큰 틀에서의 동의를 했다고 전해졌다. 계약기간이 2028년 여름까지이지만 넉넉하게 묶어두려 한다. 한국축구와 마찬가지로 풀백은 EPL에서도 ‘품귀 포지션’이다. 드리블과 돌파, 몸싸움에 강한 성향의 스펜스는 실수도 잦지만 그만한 자원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고 프랑크 감독은 판단한다.

재계약에 영입, 손흥민 이탈 대비까지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 2년 연속 방한한 토트넘의 여름은 분주하기만 하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