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박세웅(왼쪽)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 역투로 팀의 9-3 승리로 이끈 뒤 김태형 감독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박세웅(왼쪽)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3실점 역투로 팀의 9-3 승리로 이끈 뒤 김태형 감독과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경기를 잘 이끌어 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전날 경기부터 2연승을 달린 롯데는 지난달 22~24일 고척 키움전부터 4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상승세를 탄 롯데는 시즌 57승3무44패를 마크하며 3위를 한층 굳건히 했다.

이날 승리에는 선발 박세웅이 차지한 비중이 크다.

박세웅은 7이닝 8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11승(6패)을 올렸다.

지난달 23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어진 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는 3경기로 늘었다.

박세웅의 3연속 QS는 지난해 9월 7일 사직 SSG 랜더스전 이후 11개월(330일) 만이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 7이닝 동안 안정감 있는 투구로 경기를 잘 이끌어 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세웅은 “내가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늘 믿고 기용해주신 (김태형) 감독님께 좋은 투구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롯데 장두성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 도중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장두성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 도중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동료들은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불펜에선 김강현과 박진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아내며 박세웅의 승리를 지켰다.

김 감독은 “박세웅의 뒤에는 불펜투수들이 남은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주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타선의 활약도 눈부셨다.

리드오프로 나선 장두성은 멀티출루(5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로 공격의 활로를 찾는 데 앞장섰고, 3,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손호영(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과 외국인타자 빅터 레이예스(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타도 빛났다.

롯데 타자들은 1회초부터 3회초까지 매 이닝 3점씩 터트리며 박세웅 지원에 나섰다.

박세웅은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한결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김 감독도 “경기 초반부터 야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공격에서 좋은 흐름을 만들어 줬다”고 칭찬했다.

롯데 선수들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선수들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3으로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지난달 29일 사직 NC 다이노스전부터 주간 6경기에서 4승(2패)을 거둔 롯데는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홈 6연전을 치른다.

KIA와 맞붙은 뒤에는 8일부터 SSG 랜더스를 상대한다.

현재 두 팀이 롯데의 뒤를 이어 4위를 다투는 만큼 이어질 홈 6연전의 중요성도 매우 크다.

일전을 앞둔 롯데에는 이번 주간 4승이 의미하는 바가 결코 작지 않다.

김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도 수도권 원정경기를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며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