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진출 첫 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윤이나가 7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해 첫 국내 무대에 서는 윤이나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AP뉴시스

LPGA 투어 진출 첫 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윤이나가 7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해 첫 국내 무대에 서는 윤이나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AP뉴시스


깊은 부진에 빠져있는 윤이나(22)가 국내 무대에서 반전에 나선다.

윤이나는 7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에 있는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하반기 첫 대회 ‘제1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올 첫 국내 무대 출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루키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윤이나는 17개 대회에 나서 10번 본선에 진출했지만 단 한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신인왕 레이스에선 일본 선수들에 밀려 7위에 머물러있고, CME글로브 포인트에서도 74위에 그쳐 내년 시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려있다. CME글로브 포인트 80위까지는 내년 풀 시드를 확보하지만 81~100위는 부분 시드에 만족해야 하고, 100위 밖으로 밀리면 퀄리파잉 시리즈(QS)를 통해 다시 시드를 획득해야 한다.

윤이나는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게 돼 뜻깊고, 올해 처음으로 KLPGA 투어에 출전하게 됐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나의 키워드는 ‘성장’”이라며 “매 대회, 매 순간 성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고,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고 믿는다. 체력과 컨디션도 좋은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방신실. 사진제공 | KLPGA

상반기에 2승을 수확한 방신실(21)은 데뷔 첫 시즌 3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 나섰던 방신실은 “제주도는 바람의 영향이 큰 만큼, 바람을 잘 읽고 안정적인 티샷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샷 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상반기 흐름을 이어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지우. 사진제공  |  KLPGA

고지우. 사진제공 | KLPGA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고지우(23)는 고향 제주에서 처음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다짐이다. “고향에서 열리는 스폰서 대회인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고향의 좋은 기운을 받아 우승을 목표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하겠다”며 “예전에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전지훈련을 했던 적이 있어 코스가 익숙하다. 체력 관리에도 신경 쓰며 플레이하겠다”고 밝혔다.

고지우 외에도 박현경(25), 이동은(21), 노승희(24,요진건설산업), 김민선7(22), 김민주(23,한화큐셀), 이가영(26), 정윤지(25), 박혜준(22), 박보겸(27) 등이 시즌 2승 사냥에 도전한다.

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32)은 추천 선수로 나선다. 2016년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박성현은 “국내 팬들을 오랜만에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현재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좋은 편이고, 샷 감도 많이 끌어 올린 상태다. 남은 기간 이 흐름을 잘 유지해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홀로 3승을 거두며 대상·상금·다승 1위에 올라있는 이예원(22)과 지난주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배소현(32)은 다음 주 메인스폰서 메디힐 주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을 앞두고 휴식을 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