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전문위원이 단체 카지노 초보이용객 대상으로 K-GREEN 건전관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센터 전문위원이 단체 카지노 초보이용객 대상으로 K-GREEN 건전관리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강원랜드 제공)



강원랜드가 운영 중인 ‘K-GREEN 건전관리시스템’이 정식 운영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1만명을 넘어섰다.
K-GREEN(Kangwonland Gambling Responsibility & Enjoyment Education) 시스템은 건전한 카지노 이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사전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 3월 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최근 1년 내 카지노를 처음 찾은 고객을 대상으로 자가진단과 맞춤형 교육, 게임 체험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영 초기였던 3월에는 월 1000명 수준이던 이용자 수는, 여름 성수기인 7월에 들어 약 3.6배 늘어난 3600명으로 집계됐다.

시스템을 체험한 고객들은 “게임 룰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덜 긴장됐다”, “카지노에도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게 놀랍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실제 만족도 조사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으로 높게 나타났고, 카지노에 대한 긍정 인식 점수도 3.29점에서 4.62점으로 크게 뛰었다.
키오스크를 통해 게임과몰입 자가진단을 하고 있는 모습

키오스크를 통해 게임과몰입 자가진단을 하고 있는 모습



● ‘자가진단→맞춤 교육→체험’… 초보자 위한 선순환 구조
K-GREEN 시스템의 핵심은 카지노 입장 전 단계에서 고객의 게임 인식을 점검하고, 위험 가능성을 낮추는 데 있다. 규칙을 설명하는 것을 넘어 실제 게임과 유사한 체험 환경을 제공해 고객이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이용방식을 찾도록 돕는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고객 스스로 게임시간, 금액, 방문일수를 제한할 수 있는 ‘자기통제제도’ 이용자 수도 함께 늘어났다. 3월 40명이던 이용자 수는 7월엔 398명으로 급증했다. 교육이 행동 변화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강원랜드 최철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도입 5개월 만에 1만명이 참여한 건 매우 고무적인 성과”라며 “하반기엔 모바일 시스템도 도입해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고객에게는 MI-CBT(동기강화-인지행동치료) 상담기법을 활용해 실질적인 게임행동 조절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강원랜드는 현재 ‘K-HIT 프로젝트(High1 Integrated Tourism)’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복합리조트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카지노 규제완화와 이용자 보호를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잡힌 운영 방향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