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태백서 열린 뮤지컬 ‘안중근’, 1500명 몰렸다

5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설민석의 한국사대모험 역사뮤지컬

광복 80주년을 맞아 폐광지역 아동·청소년을 위한 역사뮤지컬이 태백에서 막을 올렸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이사장 최철규)은 5일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역사뮤지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안중근’을 개최해 약 1500명의 지역 아동·청소년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번 공연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폐광지역 아동·청소년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제공하고, 우리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해로,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정신을 조명하는 공연에 대한 의미가 더해졌다.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안중근’은 인기 학습만화 ‘한국사 대모험’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를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어린이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시작된 전국 투어 중 강원도에서는 유일하게 태백에서 공연이 이뤄졌다.

● 설민석 직접 무대 올라… 역사강연도 ‘호응’

이날 공연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며, 태백을 포함한 폐광지역 4개 시·군의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등 약 1500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역사 해설가이자 원작자인 설민석 강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특별 강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공연 후에는 많은 학생들이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교육적 효과도 함께 거뒀다.

최철규 이사장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폐광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역사와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우리 역사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부터 김소현 콘서트까지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은 이번 역사뮤지컬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에도 다양한 문화공연을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8월 30일과 9월 10일에는 시각장애인 연주단 ‘한빛예술단’과 구연동화 진행자 ‘홍다통통’이 함께하는 어린이 가족극 ‘조금은 특별한 피노키오’를 선보인다. 또 10월과 11월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참여하는 ‘희망이음콘서트’도 무료로 열어 폐광지역 주민들의 문화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랜드 사회공헌재단은 앞으로도 문화소외 해소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