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상반기 외지인 관광객 6,976만 명…관광 수요 다변화 ‘청신호’

강원관광재단(대표이사 최성현)은 2025년 6월호 ‘강원관광동향’을 통해 2025년 상반기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한 외지인 관광객 수가 약 6,97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7% 증가했다(2025년 6월 강원관광 동향 보고서). 사진제공｜강원관광재단

강원관광재단(대표이사 최성현)은 2025년 6월호 ‘강원관광동향’을 통해 2025년 상반기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한 외지인 관광객 수가 약 6,97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7%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상반기(6,909만 명) 대비 67만 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복 방문을 제외한 순수 외지인 관광객 수는 약 2,529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해, 신규 관광 수요 유입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해당 분석은 강원관광재단과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의 공동 연구를 통해 도출됐다.

●계절별 수요 편차 확대…비수기 관광 콘텐츠 필요성 부각

상반기 월별 관광객 유입 추이를 살펴보면, 1월(+17.2%)과 5월(+15.9%)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2월(-19.7%)과 4월(-7%)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방문 수요의 표준편차 분석 결과, 특정 시기에 관광 수요가 집중되고 비수기에는 급감하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인당 평균 방문 횟수는 2024년 2.77회에서 2025년 2.75회로 큰 변화는 없었으나, 재방문 시기의 편차는 다소 증가해 관광 수요가 특정 시즌에 몰리는 경향이 감지됐다.

●6월 관광객·소비 모두 감소…동해시 체류 관광 상승세

2025년 6월 한 달간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한 전체 관광객 수는 약 1,29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8%, 전월 대비 11.9%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동해시가 전년 동월 대비 9.99% 증가로 가장 높은 관광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삼척시(6.66%), 양구군(4.28%), 속초시(2.09%), 정선군(1.17%)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관광 소비액은 약 1,58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약 64억 원), 전월 대비 8.9%(약 154억 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교통 부문(8.2%)에서, 전월 대비 레저(1.4%)·숙박(0.4%) 부문에서 소비 증가가 나타났다.

한편, 무박 당일 여행과 2박 체류 여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며, 동해시는 무박부터 3박까지 전 체류 유형에서 증가세를 기록해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외국인 관광객 8.8% 증가…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수요 확대

2025년 6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33만 5,323명으로, 전년 동월(30만 8,225명) 대비 8.8%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75,112명), 베트남(44,598명), 미국(30,514명), 중국(23,808명), 일본(15,090명) 순으로 나타나, 동남아 시장의 강원 방문 수요가 두드러졌다.

‘강원 방문의 해’ 6월 추천 여행지로 선정된 고성과 영월의 주요 관광지는 전년 대비 뚜렷한 방문 증가세를 보였다. 방문 증가는 △고성 청간정(38.51%) △동강시스타(20.03%) △하늬라벤더팜(11.80%) △델피노호텔(13.82%) △영월 한반도지형(14.40%) △별마로천문대(12.33%) 등이 대표적이다.

●지속가능한 관광 전략 추진

최성현 강원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상반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단순한 방문 수치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의 수요가 발생하는지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는 비수기 대응 콘텐츠 강화, Z세대 맞춤형 마케팅, 재방문 분산 전략 등을 통해 강원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강원특별자치도 지능정보정책과의 지원으로 추진됐다.

강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