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대전 인터뷰] ‘2위 탈환’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 “홈에선 결과, 내용 더 챙겨야…주민규 더 잘할 것”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K리그1 홈경기에 앞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대전하나는 1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3-2 재역전승을 거두며 2위 자리를 탈환했다. 11승9무5패, 승점 42를 쌓으며 김천 상무(승점 40)를 밀어내고 선두 추격을 다시 시작했다.

쉽진 않았다. 대전하나는 전반전 킥오프 56초 만에 최건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추가시간 수원FC 간판 스트라이커 싸박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공격형 미드필더 루안에 역전골을 내줘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30분 주민규가 시즌 11호골로 동점을 만든 뒤 김준범이 8분 뒤 재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를 앞두고 저조한 홈 예매율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던 황 감독은 “적극적으로 나서 역전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홈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8경기 만에 골 침묵을 깨고 다시 득점 레이스에 나선 주민규에 대해 “잘해줬다. 이를 계기로 더 전진하겠다고 하더라. 계속 믿는다”고 꾸준한 신뢰를 보낸 뒤 득점포를 가동한 최건주와 김준범에게도 “배고픔과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 계속 오늘과 같은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고 바랐다.

다만 황 감독은 실수에 대해선 냉정했다. “순간적 방심, 어이없는 실수에 의한 실점이 조금 아쉽다”고 말한 그는 “비록 1-2로 뒤집어졌으나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제대로 풀어가자고, 또 냉정하자고 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더 전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아쉽게 4연승이 깨진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집중력과 간절함에서 결과가 갈렸다. 경기를 뒤집은 건 축하할 만 하지만 다시 흐트러진 건 짚어봐야 한다”고 패배를 곱씹었다.

대전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