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승’ 한화 김경문 감독 “손아섭, 칭찬해주고 싶다”

한화 손아섭(왼쪽)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을 5-4 승리로 마친 뒤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손아섭은 이날 7회초 공격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잠실｜뉴시스

“찬스에서 중요한 타점, 빠른 적응력 보여줘.”

한화 이글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선발투수 문동주(6이닝 5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와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손아섭(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주말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기록한 한화는 경기 전까지 3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1위 자리까지 LG에 내줘 분위기는 매우 침체돼 있었다. 그러나 일요일 경기에서 승리를 낚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경기에선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에 합류한 베테랑 타자 손아섭(37)이 타선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경기 초반 2타점을 먼저 수확한 손아섭은 7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3루 주자로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펼쳤다. 문현빈의 1루수 땅볼 때 망설임 없이 홈을 파고들어 LG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하며 4-2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선발 문동주는 6이닝을 2실점으로 버티며 상대 타선을 묶었다. 2-2 상황에서 7회초에 앞서 가는 점수가 나온 덕분에 문동주는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시즌 9승을 수확한 문동주는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승리 신기록을 만들었다. 종전은 8승이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67)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 “연패를 끊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집중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선발투수 문동주가 6이닝 동안 자기역할을 잘 소화해줬고, 중요한 순간 좋은 수비가 나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찬스에서 중요한 타점을 올려주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준 손아섭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999승을 기록했다. 대망의 1000승까지는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한화는 12일부터 대전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김 감독은 롯데를 상대로 통산 1000승에 도전한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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