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국가대표팀 유기상(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레바논과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점슛 8개 포함 28점을 올리며 97-86 승리를 이끌었다. 유기상이 경기 후 이현중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ㅣFIBA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유기상(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레바논과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점슛 8개 포함 28점을 올리며 97-86 승리를 이끌었다. 유기상이 경기 후 이현중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ㅣFIBA



남자농구국가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조 2위로 8강 진출전에 나서게 됐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53위)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레바논(29위)과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남자농구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2개의 3점슛을 폭발한 쾌조의 슛 감각을 앞세워 97-86으로 이겼다.

6일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7위 호주에 61-97로 완패했던 대표팀은 8일 카타르를 97-83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레바논마저 격파하고 조별리그 전적 2승1패를 마크했다. A조 2위에 올라 B조 3위 괌(88위)과 12일 8강 진출전을 치른다. 괌을 제압하면 강호 중국(30위)과 이번 대회 목표인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날 대표팀의 중심에는 이현중(28점·6리바운드·5어시스트), 유기상(28점·2리바운드)이 있었다. 이날 이현중은 7개, 유기상은 8개의 3점슛을 폭발했다.

대표팀은 1쿼터부터 쾌조의 슛 감각을 뽐냈다. 10-8에서 양준석(10점·8어시스트), 이현중이 잇따라 외곽슛을 적중했고, 19-12에서도 이현중과 정성우(6점·4어시스트)의 연이은 3점포로 25-12까지 달아났다. 2쿼터에도 이현중, 유기상이 적시에 3점포를 터트리며 레바논의 추격을 뿌리쳤고, 49-36이던 전반 종료 6초 전에는 박지훈(3점)까지 외곽포를 적중했다.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유기상이 11일(한국시간) 레바논과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ㅣFIBA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유기상이 11일(한국시간) 레바논과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점슛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ㅣFIBA


3쿼터 들어서도 대표팀의 슛 감각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기상은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레바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 대표팀은 이현중이 먼 거리에서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림을 가르는 행운이 따랐다.

74-56으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한 대표팀은 이현중, 유기상에 이승현(9점·4리바운드)까지 외곽 공격에 동참하며 경기 종료 7분12초를 남기고 87-64까지 격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 오마 자말레딘(15점·6리바운드), 알리 하이다르(14점·7리바운드)를 앞세운 레바논의 공세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미 벌어놓은 격차가 넉넉했다. KBL 무대에서 활약했던 디드릭 로슨(7점·5리바운드)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압박수비와 트랜지션을 통해 22개의 3점슛을 넣은 건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였다”며 “여준석,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이들 몫까지 잘해줬다. ‘죽음의 조’에서 빠져나온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도전할 것이고, 전설이 돼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이현중(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레바논과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97-86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중이 박지훈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ㅣFIBA

남자농구국가대표팀 이현중(오른쪽)이 11일(한국시간) 레바논과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3점슛 7개를 포함해 28점을 올리며 97-86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중이 박지훈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ㅣFIBA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