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뉴캐슬이 이삭을 향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에게 리버풀 이적을 포기하게 하고 팀에 다시 합류하라는 취지로 당분간 팀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뉴캐슬 페이스북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뉴캐슬이 이삭을 향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에게 리버풀 이적을 포기하게 하고 팀에 다시 합류하라는 취지로 당분간 팀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출처|뉴캐슬 페이스북


뉴캐슬의 2025-2026시즌 준비 과정은 복잡함의 연속이었다. 3월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황금기를 맞은 듯했지만, 여름이적시장은 잡음으로 가득했다.

핵심은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이삭(스웨덴)의 문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뉴캐슬이 이삭을 향해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에게 리버풀 이적을 포기하게 하고 팀에 다시 합류하라는 취지로 당분간 팀 훈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삭은 지난달 말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앞서 이적을 희망했고, 투어에 불참했다. 더욱이 이 기간 동안 구단 허락없이 전 소속팀인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이는 구단의 심기를 거스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전설 반열에 오른 그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리버풀 이적을 원하며 1군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뉴캐슬 에디 하우 감독은 “현재 팀과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사안이 선수단에 분명한 ‘방해 요소’가 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삭이 잔류하면 강력한 공격진을 유지할 수 있지만, 떠난다면 대체자 영입이 필수다. 전력 구성은 여전히 강점이 많다. 새 영입생 앤서니 엘랑가와 아론 램즈데일이 합류했고, 브루노 기마랑이스·조엘린톤·산드로 토날리로 구성된 중원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조 윌록의 부상과 숀 롱스태프의 이적으로 선수단이 마냥 두껍진 않다. 최전방에서는 덴마크 21세 이하(U-21) 대표 윌 오술라가 기회를 얻고 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발 경험이 거의 없다.

프리시즌은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으로 마무리됐다. 하우 감독은 “도전적인 준비 기간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잘 훈련했고, 이제 중요한 건 EPL 첫 경기인 애스턴 빌라 원정에서 승리할 선발 명단을 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즌은 두 가지 길 중 하나로 갈 수 있다. 현재 나는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무엇보다 팀 결속을 유지하고 외부의 부정적인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인 30일이 점점 다가오며 뉴캐슬은 기로에 서 있다. 하우 감독은 “나는 최고의 전력을 원하지만, 동시에 이 클럽에서 뛰고 싶어 하는 선수만 원한다”며 이삭을 염두에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캐슬이 이삭의 이탈이라는 위기 속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