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랜섬웨어 공격받고 또 터졌다…데이식스 10주년 콘서트 예매 위기

인터넷 서점이자 티켓 예매 사이트 예스24가 또 멈췄다. 해킹 피해로 서비스 전면 중단 사태를 겪은 지 두 달 만이다.

예스24는 11일 오전 공식 SNS 등을 통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서비스 장애 문제가 생겼다고 밝히며 사과를 전했다. 이들은 “금일(8월 11일) 새벽 4시 30분경 외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서비스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당사는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시스템을 긴급 차단해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 보안 점검 및 방어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백업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빠르게 복구 중”이라고 알렸다.

예스24는 지난 6월에도 외부 랜섬웨어 장애 사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홈페이지와 어플 등 주요 서비스가 모두 마비됐다. 당초 시스템 점검 문제라고 거짓 공지했다가 뒤늦게 랜섬웨어 해킹 피해로 인한 서버 장애라고 실토했다.

당시 예스24는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외부 보안 자문단을 도입하고, 보안 예산을 확대하여 시스템 설계부터 운영 전반까지 플랫폼의 신뢰도와 복원력을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두 달 만에 또다시 같은 문제가 불거지면서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허술한 대응과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1차 피해 당시 박보검, 비아이, 엔하이픈 등이 팬클럽 선예매와 티켓 오픈, 팬사인회 응모 등을 연기했다.


2차 피해가 발생한 오늘(11일)은 데이식스가 데뷔 10주년 기념 투어 ‘DAY6 10th Anniversary Tour 〈The DECADE〉’ 예스24를 통한 일반 예매를 앞두고 있다. 오후 8시 일반 예매 티켓이 오픈된다. 앞서 지난 8일 팬클럽 마이데이 5기를 대상으로 한 선예매가 진행된 바. 예스24를 통해 오늘부터 티켓이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