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드파리’ 공연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노트르담드파리’ 공연사진 (마스트인터내셔널 제공)



프랑스 오리지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투어 20주년을 맞아 단 4주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채운다. 이번 공연은 2005년 초연 무대와 같은 장소에서 다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이미 ‘레전드 귀환’이라는 말이 나온다.

게다가 프롤로 역의 상징 같은 배우 다니엘 라부아가 무대에 오른다. 그의 사실상 마지막 내한 공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이야말로 ‘마지막 종탑 데이트’가 될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 세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대성당의 시대’, ‘아름답다(벨)’ 같은 명곡이 귀를 사로잡고, 무대미술과 안무가 눈과 심장을 동시에 강타한다. 전 세계 누적 관객만 1500만 명 이상, 한국에서는 160만 명이 넘게 봤다.

2005년 세종문화회관 초연 당시 단 30회 공연으로 8만 명을 동원해 세종문화회관 역사상 최단기간 최다 관객 기록을 세운 것도 유명한 일화다. 그 후에도 꾸준히 내한 공연과 라이선스 버전이 이어지며,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년간 한국 뮤지컬 팬들의 마음속 종탑에 자리했다.

이번 20주년 기념공연은 9월 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티켓은 8월 11일 오후 2시부터 세종문화티켓, NOL티켓, 예스24티켓에서 마지막으로 오픈된다. 예매는 8월 24일까지 하면 얼리버드 20% 할인 혜택이 있다.

뮤지컬 덕후들에게 이 공연은 ‘한 시대의 상징’을 확인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올가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울리는 종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묵직하고 아름다울 예정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