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관광객 러브콜” 강원랜드 글로벌 판 제대로 깐다

강원랜드·Travel Expert, GSA체결식 (좌측에서 세번째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 네번째 티나 오 Travel Expert 총괄매니저, 다섯번째 왕세빈 로얄여행사 대표)

하이원리조트가 홍콩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운영사 강원랜드가 홍콩 대표 여행사 ‘Travel Expert’와 GSA(General Sales Agent) 계약을 맺고, 홍콩 개별 자유여행객(FIT) 공략에 시동을 건 것.

계약식은 11일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홍콩 FIT 여행객 비중이 계속 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해 마련됐다. 강원랜드는 현지 FIT 송객에 강한 GSA를 발굴했고, ‘Travel Expert’가 그 자리를 꿰찼다.

‘Travel Expert’는 1986년 홍콩에서 설립된 여행 전문기업으로, 8개의 지점과 탄탄한 온라인 판매망을 갖춘 ‘홍콩 여행판의 터줏대감’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하이원리조트의 홍콩 총판 역할을 맡게 됐다. 앞으로 ▲방한상품 기획·송객 ▲홍콩 현지 마케팅 ▲판매 네트워크 구축까지, 사실상 하이원의 홍콩 지사처럼 움직인다.

양측은 하이원 브랜드를 홍콩 시장에 깊숙이 심기 위해 공동 프로모션과 SNS 중심의 온라인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하이원리조트는 홍콩 내 여행상품 유통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겨울 스키뿐 아니라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이민호 강원랜드 관광마케팅본부장 직무대행은 “홍콩은 한국 관광에 대한 수요가 높은 주요 시장”이라며 “최근 동계 스키 테마의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FIT 고객이 빠르게 늘고 있다. ‘Travel Expert’의 유통망과 노하우를 활용해 하이원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홍콩 시장에 적극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해외마케팅팀을 신설하고 필리핀, 싱가포르 등 7개국 9개사와 GSA 계약을 체결하며 직접 판매망을 세웠다. 이어 몽골·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여행사 및 리조트 업계와도 손잡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홍콩 GSA 계약은 그 확장의 한가운데 있는 움직임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