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대체자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기존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대체 전력을 꾸리기 어렵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손흥민이 떠난 토트넘은 대체자 찾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기존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대체 전력을 꾸리기 어렵다. 사진출처|토트넘 페이스북


토트넘(잉글랜드)이 17년 만의 트로피 가뭄을 끝낸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하나의 우승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을 치른다.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오른 토트넘과 그보다 상위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PSG의 단판승부다.

PSG는 UCL 결승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꺾으며 화력을 과시했다. 더욱이 토트넘은 지난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친선전에서 0-4로 완패하며 경기력과 조직력 모두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랑크 감독은 브렌트퍼드(잉글랜드)를 떠난 뒤 치르는 첫 공식 경기에서 기적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발목을 잡는다. 주장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데 이어 팀의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잉글랜드)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자는 매디슨뿐이 아니다. 라두 드라구신, 데얀 쿨루셉스키, 마노르 솔로몬, 브리안 힐, 다카이 고타 등 6명이 이미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여기에 도미닉 솔랑케와 데스티니 우도기 역시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UEFA 규정에 따라 양 팀의 슈퍼컵 명단은 이미 발표됐다. 토트넘은 1군 명단에 22명을 등록했으나, 부상자 6명은 제외됐다. 대니 스칼렛과 루카 부스코비치는 임대 계획으로 인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력 누수가 심각한 가운데 토트넘이 전임 주장인 손흥민 없이 PSG를 상대로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