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송 달기약수탕·안동 풍산시장 ‘지역상권 활력지원’ 추가 공모 선정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상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청송 달기약수탕. 사진제공 ㅣ 경북도

국비 13억 원 확보… 산불 피해 상권 회복·관광형 재창조 추진

경상북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지역상권 활력지원’ 추가 공모사업에서 청송 달기약수탕과 안동 풍산시장이 최종 선정돼 국비 13억 원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2월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전국 10곳을 대상으로 지역 상권의 신속한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해 추진된다. 민간이 기획한 상권 발전 전략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다.

청송 달기약수탕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상가 32곳이 전파·반파되며 상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지역이다. 경북도는 국비 8억 원을 포함한 총 18억 5천만 원을 투입해 달기 약수를 활용한 식음료·체험 콘텐츠를 개발하고, 스마트 약수터와 유휴 공간을 복합 거점으로 조성해 체류형 상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도내 유망기업도 상권 재건에 동참한다. 지하수 전문기업 ㈜한결테크닉스는 위생성과 편의성을 갖춘 스마트 약수터를 설치하고, 로컬크리에이터 기업 스테이숲숲은 청송 자연 감성을 담은 숙박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파머스푸드랩은 공동 브랜드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안동 풍산시장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산불 피해로 방문객과 소비가 급감한 안동 풍산시장은 국비 5억 원을 포함한 총 11억 5천만 원을 들여 안동 3대 특산물인 안동소주·한우·참마를 활용한 지역 브랜드를 창출한다. 이와 함께 먹거리 상품 개발, 지역 관광지 연계 로컬 콘텐츠 발굴을 통해 체험형 미식 관광 상권을 조성한다. 안동소주협회는 체험행사와 시음제품 제작, 무료 시음 운영 등을 맡는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상권을 단순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주민과 상인이 다시 웃을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