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아르헨티나와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사진은 지난달 막을 내린 VNL에서 활약한 육서영. 사진출처│VNL 홈페이지

여자배구대표팀은 12일 아르헨티나와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졌다. 사진은 지난달 막을 내린 VNL에서 활약한 육서영. 사진출처│VNL 홈페이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푸에르토리코)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이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세계랭킹 39위의 대표팀은 12일 경남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17위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1-3(22-25 21-25 27-25 21-25)으로 졌다. 한국은 13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프랑스(1패)와 2차전을 벌인다.

이날 한국은 김다인(현대건설)과 강소휘(한국도로공사), 육서영(IBK기업은행), 정호영(정관장), 문지윤,이다현(이상 흥국생명), 리베로는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맡았다.

한국은 1세트에서 강한 스파이크와 안정적인 디그로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리드를 빼앗기며 끌려갔다. 15-14로 한때 역전에 성공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며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강소휘의 스파이크로 기선을 잡으며 출발했다. 그리고 16-11까지 앞서 5점차까지 달아났다. 17-13까지 리드를 유지했으나, 19-16으로 좁혀졌다. 잇달아 2점을 내줬고, 19-18에서 문지윤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상대 비앙카 베르톨리노의 서브 에이스를 육서영이 받아내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하며 두 번째 세트도 뺏겼다.

3세트는 뒷심을 발휘했다. 20-21로 끌려가던 중 문지윤이 힘을 냈다. 잇달아 2점을 뽑으며 22-21 역전을 만들었다. 접전이 이어져 듀스에 돌입했고, 정윤주의 득점과 이다현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27-25로 한국이 3세트를 얻었다.

4세트는 계속 밀렸다. 한국은 2, 3점차로 추격의 끈을 놓지 않다가 18-18 동점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박은서의 밀어넣기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막히며 다시 리드를 허용했다. 김다인의 서브에이스로 20-20 균형추를 맞췄다. 하지만 공격진의 실책이 잇따르면서 21-23까지 내몰렸고, 2점을 연이어 내주면서 경기를 내줬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난달 막을 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11패(승점 5)로 18위 최하위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 시즌 VNL 출전권을 잃었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프랑스(15위), 스웨덴(26위), 일본(5위), 체코(13위) 등 6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무너진 사기를 끌어올리고, 국제 경쟁력 회복과 세대교체 가능성을 시험해야 한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