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학수 환경안전보건협회장이 최근 대형 산불에 대한 설명과 ‘카이툰시스템’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ㅣ 정태기 기자
산불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서운 재해다. 최근에도 2019년 강원 고성·속초 산불, 2022년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 2025년 경남 산청·경북 의성·울산 울주 산불 등 수차례의 대형 산불들이 큰 피해를 끼쳤다.
이 같은 상황 가운데 환경안전보건협회는 이재명 정부에 대형산불 관련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학수 환경안전보건협회 회장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으로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AI 기반 과학적인 감시체계 확립을 제시했다.
최학수 회장에게 현재 필요한 대형산불 정책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환경안전보건협회가 대형산불 문제에 집중하게 된 배경은.
“환경안전보건협회는 2009년 설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유해물질 및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해왔습니다. 산불 역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재난이기 때문에 협회의 핵심 사명과 직결됩니다. 국민주권정부의 안전 중심 정책기조에 발맞춰, 산불 예방을 포함한 환경안전 강화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해야 할 대형산불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해 환경안전보건협회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나요.
“무엇보다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의 근본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지금처럼 산불이 난 뒤에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는 방식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정부에 세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첫째, 산불 관리 체계를 국가 중심으로 통합 관리해야 합니다. 현재는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효율성과 책임성이 떨어집니다. 둘째, AI 기반 예측 시스템과 24시간 감시 가능한 과학적 감시체계를 산불 다발 지역에 집중 도입해야 합니다. 셋째, 기술만이 아니라 데이터 해석과 조기 경보 체계를 운용할 전문 인력 양성과 정책적 지원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제는 ‘왜 대처하지 못했는가’를 넘어 ‘어떻게 미리 막을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방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이유입니까.
“대형산불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구조적 재난입니다. 기존의 단편적인 부처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합니다. 지금의 진화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선제적 감시와 과학적 예측 중심의 정책 체계로 전환해야 합니다.”
과학적인 예측이라면 어떤 방식이 필요한가요.
“우선 고위험지역에 대한 정밀 지도 작성과 산불 발생 조건의 데이터 기반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지역별 맞춤형 감시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AI·IoT 기반의 실시간 감시 기술 도입과 이 기술을 총괄하고 분석할 수 있는 중앙 감시·통제 시스템 구축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선 통합 컨트롤타워의 도입도 필요합니다.”

최학수 환경안전보건협회장이 유해물질취급작업 시 안전보호구 ‘카이툰시스템’ 착용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ㅣ 정태기 기자
기존 산불감시 체계로는 어떤 한계가 있으며,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현재 대부분의 지자체는 산불감시단 인력을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일자리 창출의 목적도 일부 포함되어 있으나 감시의 실효성만으로 보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한전의 송전탑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설치범위가 좁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안으로는 ‘AIoT 기반 저고도 인공위성 시스템’, 즉 헬륨풍선과 연을 결합한 ‘카이툰’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는 500m 고도에서 반경 5km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영국의 Helikite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국내 실증도 완료된 바 있습니다.”
AIoT 기반 감시체계 ‘카이툰 시스템’의 실효성과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카이툰 시스템은 고정된 구조물이 아닌 유연하게 띄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양간지풍 발생 시기인 2~4월에만 한시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감시체계 대비 넓은 범위(반경 5km), 높은 해상도, 주야간 상시 감시라는 3가지 핵심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고정 인프라 대비 저비용으로 운영 가능하며, AI 기반 분석 기능과 연동하여 조기경보 체계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 같은 기술이 꼭 필요한 배경을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우리나라의 대형산불은 봄철에 강원 동해안과 같은 지역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양간지풍(양강지풍)이라는 국지적인 강풍 현상인데, 이는 작은 불씨를 순식간에 대형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최근에는 이 강풍대가 백두대간을 따라 남쪽으로 확장되며, 경북·경남 등 전국으로 산불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형산불을 막기 위해선 초기 감지와 빠른 대응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고성능 감시시스템과 AI 기반 예측기술 도입이 필수적입니다.”
정태기 기자 localkn@donga.com
정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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