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대표팀, 코리아인비테이셔널 2차전 프랑스에 2-3 석패…아쉬움 남은 초반 집중력

여자배구대표팀 이주아(가운데)와 김다빈(오른쪽)이 13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랑스와 경기에서 아멜리에 로타어의 스파이크를 막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사진제공｜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여자배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푸에르토리코)이 이끄는 대표팀(세계랭킹 39위)이 13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국제여자배구대회’ 2차전에서 프랑스(15위)에 세트스코어 2-3(8-25 25-18 21-25 25-23 7-15)으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15일 스웨덴(26위)과 대회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승11패(승점 5)로 18위 최하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VNL 출전권을 잃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17위), 프랑스, 스웨덴, 일본(5위), 체코(13위) 등과 맞붙으며 반등에 나선다. 앞선 13일 치러진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선 세트스코어 1-3(22-25 21-25 27-25 21-25)으로 패했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이날 프랑스전에서 김다인(현대건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은진(정관장), 문지윤(흥국생명), 육서영, 이주아(이상 IBK기업은행),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세트스코어 1-3으로 뒤진 가운데, 반드시 따내야 했던 4세트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리시브가 흔들렸다.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마에바 샬크의 강한 서브에 박은서(정관장)의 리시브가 밖으로 튀었다. 이 직후에도 박은서의 리시브가 상대 진영으로 넘어가 다시 스파이크를 허용해 득점을 내줬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0-21 상황에서 육서영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박은진(정관장)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22-21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23-23 상황에서 강소휘의 밀어넣기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맞고 나가며 24-23으로 앞서갔고, 상대 공격수 이만 은디아예의 스파이크가 밖으로 나가면서 4세트를 따냈다. 이후 5세트를 가져오진 못했으나,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가능성을 보였다.

다만, 경기 초반 분위기를 너무 빨리 내준 점은 아쉬웠다. 한국은 1세트에 프랑스의 레프트 헬레나 카조트의 강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큰 점수차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는 레프트 강소휘가 5점, 미들블로커 문지윤이 4점을 책임지며 승리했지만, 3세트도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