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 김시우는 불발…셰플러 시즌 5승 입맞춤

임성재가 페덱스컵 랭킹 28위로 ‘별들의 잔치’로 불리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7년 연속 출전한다. BMW 챔피언십에 나선 임성재가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오윙스 밀스(미 메릴랜드주) | AP뉴시스

임성재(28)가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지만, 김시우(30)는 끝내 시즌 최종전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시즌 5승에 입맞춤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 밀스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278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0오버파 290타를 기록해 공동 40위로 대회를 마쳤다.

직전 대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25위였던 임성재는 3계단 하락한 28위로 밀렸지만 상위 30명만 참가할 수 있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했다. 루키 시즌이던 2019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출전이다.

투어 챔피언십 엔트리는 PGA 투어의 최정상급 선수라는 것을 의미한다. 막대한 보너스 상금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아울러 내년 시즌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특급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게 된다.

3라운드에서 부진해 예상 페덱스컵 랭킹이 30위로 밀려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안심할 수 없었던 임성재는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1번(파4) 홀 버디로 출발해 4번(파5)~5번(파4) 홀 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낸 뒤 10번(파4) 홀에서 다시 타수를 줄인 임성재는 15번(파4)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나머지 홀을 모두 파로 막아 투어 챔피언십 티켓을 지켰다.

김시우는 아쉽게 최종전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 합계 이븐파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페덱스컵 랭킹이 4계단 상승한 37위에 그치면서 30명 안에 들지 못했다.

BMW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는 셰플러가 가져갔다. 선두에 4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셰플러는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BMW 챔피언십 우승 상금 360만 달러와 플레이오프 2차전 종료 시점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주는 보너스 500만 달러 등 860만 달러(119억5000만 원)를 획득했다. 올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우승 트로피를 보탠 셰플러는 시즌 5승과 통산 18승을 마크했다.

선두로 출발했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로 3타를 잃으며 4타 차 우위를 살리지 못한 채 합계 13언더파로 2타 차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합계 3언더파 공동 12위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2위를 유지했다.

PO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은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