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세계 공연예술의 최전선이 펼쳐진다. 10월 16일부터 11월 9일까지 열리는 제25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가 서울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주요 공연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올해 SPAF는 ‘얽힘과 마찰(Entanglement and Friction)’을 주제로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22편의 작품과 워크숍, 창작랩, 협력 프로젝트 등을 선보이며 공연예술의 흐름을 집약한다.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연극 부문에서는 SPAF 협력 예술가 구자하의 ‘하리보 김치(Haribo Kimchi)’,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의 ‘디 임플로이(The Employees)’, 위차야 아르타맛의 ‘반 쿨트, 무앙 쿨트 : 숭배에 관하여(Baan Cult, Muang Cult)’가 무대에 오른다. 현대사회의 갈등과 모순을 다양한 문화권의 시선으로 탐구한다.

다원예술 부문에서는 SF 문학과 사운드 퍼포먼스를 결합한 ‘디아스포라(Diaspora)’, 100대 키보드의 음향 차이를 탐구한 ‘100개의 키보드(100 Keyboards)’가 관객을 몰입의 세계로 이끈다.

무용 프로그램은 세계적 안무가들의 작품이 줄지어 기다린다. 중국 타오 댄스 씨어터의 신작 ‘16&17’, 전자음악과 군무가 어우러진 ‘룸 위드 어 뷰(Room With a View)’, 전통춤을 재해석한 ‘마지막 춤은 나를 위해(Save the Last Dance for Me)’,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1도씨(1 Degree Celsius)’가 포함됐다. 이번 무용 프로그램은 ‘댄스 리플렉션 BY 반클리프 아펠’과 협력해 진행된다.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협력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안상욱 작가의 ‘12 사운드(12 Sounds)’는 2023년부터 이어온 사운드 창작랩의 결실로 무대에 오른다. 대학로극장 쿼드와 공동 기획한 게임 퍼포먼스 ‘에세즈 메세즈: 당나귀들의 반란(asses.masses)’,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국제 공동 제작 중인 박본의 ‘세 번째 전쟁(The Third War)’은 창작 과정을 공유하는 실험적 형식으로 공개된다.

워크숍 페스티벌은 디지털 테크놀로지, 예술과 과학의 접점, 사운드·뉴뮤직의 확장, 무용 워크숍 등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다. 관객은 강연, 라운드 테이블, 참여형 워크숍을 통해 예술의 창의적 과정과 다학제적 교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PAF는 얼리버드 티켓도 마련했다. 8월 19일부터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및 지정 예매처에서 구매 가능하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