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이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서 ‘100주년 기념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3대 경영진이 세계적 권위를 지닌 미국 유력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에서 ‘100주년 기념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새해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사진제공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제공 |현대차

정몽구 명예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 3대(代) 경영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로 선정돼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100주년 기념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을 ‘센테니얼 어워드(Centennial Award)’ 수상자로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1925년 창간돼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동차 전문 매체다.

● 정의선 회장, 로벌 리더십 구축
이번 수상은 정의선 회장이 조부 정주영 창업회장과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이 일군 기반 위에서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킨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기아,제네시스를 디자인, 품질, 기술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선두권 브랜드로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기차와 모터스포츠, 안전기술은 물론 로보틱스와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분야 진출도 높게 평가했다.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고객중심의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회장은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Automotive News Congress)’에 참석해 대표로 상을 수상하고 좌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3대 경영, 대한민국을 제조강국으로 이끌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의 공로를 집중 조명하며 “이들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국을 재건하고 세계적 제조 강국으로 이끈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1946년 자동차정비소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한 데 이어 건설, 조선, 자동차 산업을 연이어 개척하며 산업화를 이끌었다. 특히 독자 모델 포니 개발은 한국 자동차산업 자립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98년 기아를 인수하며 현대차그룹의 틀을 완성했다. 품질본부 신설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제품력을 높였고, 전 세계 생산거점을 확대해 700만 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를 기록했다. 고객 중심 철학은 그의 경영 전반에 녹아 있다.

이러한 유산을 계승한 정의선 회장은 2020년 회장 취임 이후 전동화,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로보틱스, AAM 등에 과감히 투자하며 현대차그룹을 모빌리티 혁신의 선두에 세웠다.  그 결과 현대차와 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3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를 비롯해 각종 글로벌 상을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이제 누구도 현대차를 평범하다고 하지 않는다. 정의선 회장은 관습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현대차그룹을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