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근 공격 중심 전술로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준 그는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해 세계최강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진천│뉴시스

안세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근 공격 중심 전술로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준 그는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해 세계최강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진천│뉴시스



“수비 중심 전술에서 탈피해야 세계최강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23·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25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플레이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유의 운동신경을 앞세운 탄탄한 수비로 숱한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안세영은 수비 중심 전술은 한계가 있다고 봤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긴 랠리를 거듭한 탓에 체력소모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이에 6월 8일 인도네시아오픈 우승 직후 공격력 강화와 공격 빈도 증가에 주력했다. 공격력이 강하지 않았던 그를 놓고 주변에선 스타일 변화가 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안세영은 공격 중심 전술로 지난달 20일 일본오픈에서 우승했다. 당시 32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게임스코어 2-0으로 승리하면서 변화에 확신을 느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공격 중심 전술로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안세영은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도 공격력에 대한 고민이 컸다. 변화를 준 일본오픈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들 수 있어 기뻤다”고 플레이 스타일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천위페이(중국·4위)처럼 공격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선수들을 참고했다. 그에 버금가는 공격력과 공격 빈도를 갖춰야 장기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의 변화에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지지를 보냈다. 박 감독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동안 일본대표팀을 이끌며 안세영의 성장을 꾸준히 지켜봤다. 그는 안세영의 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박 감독은 “(안)세영이가 일본오픈을 앞두고 스스로 어떻게 플레이 해야할지 생각을 많이한 흔적이 보였다.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새롭게 정립해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잘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안세영은 공격 중심의 전술이 롱런을 위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중국은 왕즈이(2위), 한웨(3위) 등 톱랭커들이 안세영과 맞대결할때면 본래 전략이 아닌 안세영 맞춤 전략을 들고 나올 정도로 그를 의식한다. 역대 최고로 평가받는 수비력과 경기운영에 공격력까지 갖추면 중국의 추격을 계속 따돌릴 수 있다.

안세영은 “연속 우승을 의식한 대회보단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임한 대회에서 결과가 더 좋았다. 경쟁자가 아닌 내 경기력에만 집중하겠다”며 “랠리 도중 공격을 먼저 생각할 정도로 공격의 습관화를 이뤄내겠다.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의 고질적 부상도 떨쳐냈으니 꼭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안세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근 공격 중심 전술로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준 그는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해 세계최강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진천│뉴시스

안세영이 18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한국배드민턴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최근 공격 중심 전술로 플레이스타일에 변화를 준 그는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해 세계최강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진천│뉴시스




진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