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9일부터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시행…규정 및 주자 재배치 기준은?

8월 19일부터 KBO리그에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이 도입된다. 선수단과 심판의 불필요한 대립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KBO는 시행 하루 전인 18일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세칙을 발표했다. 뉴시스

KBO는 19일부터 열리는 KBO리그 전 경기를 대상으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행한다. 지난달 22일 열린 2025년 KBO 제5차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다.

KBO는 판독 시행을 하루 앞둔 18일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의 시행 세칙을 발표했다. 판정 기준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적용하고 있는 그것과 동일하다. 배트 끝의 각도가 타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그 이하인 경우는 ‘노 스윙’으로 판단한다. 번트 시도는 판독 대상이 아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차례씩 부여한다. 판정이 번복될 경우 기회를 유지한다. 연장전에선 1차례 추가 판독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포스트시즌에도 적용된다.

장비 고장 등의 사유로 구장에 설치된 2대의 판독 카메라 중 1대라도 사용이 불가능할 경우, 해당 구장에선 판독을 실시하지 않는다. 단, 조치가 완료돼 카메라 2대의 사용이 가능해지면 즉시 판독을 재개한다.

판독은 감독이 판정 이후 30초(경기·이닝이 종료되는 아웃카운트의 경우 10초) 이내에 요청해야 한다. 제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상황 발생 이후 다음 투구가 이뤄진 뒤에는 요청이 불가능하다.

비디오판독의 결과로 주자 재배치가 필요할 경우에는 심판팀장이 판독센터의 조언을 받아 최종 결정키로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포수가 완전히 포구하지 못한 투구가 볼로 판정된 상황에서 판독 결과 스윙으로 번복돼 삼진이 나올 수 있다. 이때는 낫아웃 상황이지만 타자에 대한 태그, 또는 1루 송구 및 베이스 터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아웃이 선언된다. 이는 마이너리그에서 시행하고 있는 체크스윙 챌린지 규정과 동일하다. 단, 낫아웃 상황에서 포수가 포구하지 못한 공이 볼데드 지역에 들어간 경우, 규칙상 안전 진루권을 적용해 모든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1베이스)을 부여한다.

이외의 상황에선 최초 판정 이후 진행된 플레이를 정상 플레이로 인정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판정 번복이 이어지는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심판팀장이 판단한 경우, 잘못된 최초 판정으로 인한 불이익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판독센터의 조언을 받아 주자를 재배치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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