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 신입생 박승수는 U-21 소속이면서도 에디 하우 감독의 전폭적 신뢰 속에 1군 선수단에도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출전할 때마다 번뜩인 그는 머지않아 EPL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뉴캐슬 신입생 박승수는 U-21 소속이면서도 에디 하우 감독의 전폭적 신뢰 속에 1군 선수단에도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출전할 때마다 번뜩인 그는 머지않아 EPL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뉴캐슬 U-21 박승수는 주말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EPL 원정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경험이었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뉴캐슬 U-21 박승수는 주말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EPL 원정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경험이었다. 사진출처|뉴캐슬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18세 루키’ 박승수(뉴캐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가 성큼 다가온 듯 하다.

박승수는 뉴캐슬 21세 이하(U-21) 팀 소속으로 18일(한국시간) 영국 타인위어 휘틀리파크에서 열린 사우샘프턴 U-21팀과 2025~2026시즌 EPL2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교체될 때까지 약 70여분을 소화했다.

경기는 사우샘프턴의 2-1 승리로 끝났으나 깜짝 출전한 박승수는 칭찬을 받았다. 뉴캐슬 아카데미의 로비 스톡데일 임시 감독은 지역매체 ‘클로니클 라이브’와 ‘쉴드 가제트’를 통해 “박승수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은 모른다”면서 “앞으로 우리와 함께 해도 환상적인 일이고, 그렇지 않다면 성인팀(1군)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뛰다 7월 뉴캐슬에 합류한 박승수는 곧바로 에디 하우 감독의 1군 선수단과 함께 프리시즌 한국 투어를 떠났고,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의 친선전을 통해 뉴캐슬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의 고별전으로 치러진 토트넘(잉글랜드)과 친선전에 교체 출전한 뒤 2025~2026시즌 EPL 개막 직전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에스파뇰(스페인)과 친선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섰다.

놀라운 일은 계속됐다. 17일 애스턴 빌라와 EPL 개막전(1라운드)에도 박승수가 등장했다. 하우 감독이 빌라 파크 원정에 동행시켰다. 비록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으나 팀 벤치에서 쟁쟁한 동료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 EPL 선수 규정에 따르면 21세 이하 선수는 25명 정규 로스터와 별개로 활용할 수 있다.

이후에도 박승수는 쉴 틈이 없었다. 애스턴 빌라전이 끝나자마자 뉴캐슬 U-21 일원으로 사우샘프턴전을 소화했다. 주말 첼시 U-21과 EPL2 2라운드 대결을 앞둔 스톡데일 감독은 “(박승수가) U-21에 남을 가능성도 있으나 결정된 것은 없다. 당장 애스턴 빌라전 벤치에도 있었고 출전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우린 존재한다. 1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승수를 U-21이 아닌, 1군 자원으로 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상황이 장밋빛은 아니다.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8일 뉴캐슬은 애스턴 빌라로부터 ‘특급 윙어’ 제이콥 램지를 영입하며 공격진를 보강했다. 하우 감독의 팀 운영 기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EPL 경험이 풍부한 램지가 박승수보다 우위를 점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그럼에도 현지 매체들은 박승수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보고 있다. 하우 감독은 한국 투어 당시 “박승수가 뉴캐슬의 손흥민처럼 자랐으면 한다”고 바랐다. 어린 선수가 발전하기 위해선 꾸준한 실전과 큰 무대 경험이다. 뉴캐슬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