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AP뉴시스

박성현. AP뉴시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년 만에 톱10에 성공한 박성현(31)이 세계랭킹 423위로 올라섰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것을 떠올리면 턱없이 아쉬운 순위지만, 그동안 부진과 부상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것을 떠올리면 적잖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순위 상승이다.

박성현은 19일(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579위보다 156계단 상승한 423위에 자리했다. 하루 전 끝난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공동 7위에 오른 덕분에 순위가 껑충 뛰었다. 박성현이 LPGA 투어에서 10위 이내로 대회를 마친 것은 2019년 8월 AIG 여자오픈 8위 이후 6년 만이었다.

2017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신인상을 석권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2020년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올해는 포틀랜드 클래식 이전 11개 대회에서 단 2번 밖에 컷 통과를 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달 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11위로 선전한 뒤 곧바로 출전한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톱10에 진입하며 부활을 기대케했다.

지노 티띠꾼(태국),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3위를 지키는 등 ‘월드 톱3’는 변함이 없었고 한국은 김효주(30)가 8위, 유해란(24)이 9위에 올라 세계랭킹 톱10에 2명이 이름을 올렸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이와이 아키에(일본)가 29위에서 24위로 상승했고, 지난주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홍정민(23)은 53위로 19계단 도약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