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SFTS 사망 사례 발생…보건당국, 심층 역학조사 착수

대구시는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대구시

대구광역시는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4월부터 11월까지 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주로 발생한다. 고열·오심·구토·설사·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과 혈소판 감소가 주요 특징이며,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높은 질환이다.

이번 사망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지난 7월 초 오심 증상으로 종합병원에 입원했다가 상태가 악화돼 지역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이후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집중 치료를 받았으나 병세가 악화돼 8월 14일 숨졌다.

대구시는 의무기록 확인과 관계자 인터뷰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의료기관 내 접촉자 발생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의료기관에 SFTS 2차 전파를 막기 위해 (의심)환자 진료 시 개인보호구 착용 등 감염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대구지역 SFTS 확진자는 현재까지 총 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명)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대구에서 보고된 SFTS 사망자는 총 4명(2020년 1명, 2023년 3명)이며, 연령별로는 60대 1명, 70대 3명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만큼,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활동 시 긴 소매·긴바지 착용, 모자·장갑 착용, 풀밭에 눕지 않기, 기피제 사용, 귀가 후 즉시 샤워와 옷 분리 세탁 등 기본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