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9일 김민호 코치(왼쪽)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대신 김민재 코치를 1군으로 콜업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9일 김민호 코치(왼쪽)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대신 김민재 코치를 1군으로 콜업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다.

롯데는 19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를 교체했다. 대상자는 벤치코치들이다. 김민호 벤치코치(56)가 퓨처스(2군)리그로 향했고 김민재 2군 총괄코치(52)가 빈자리를 채운다. 김민호 코치는 2군에서 수비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58)은 “현재 2군에 수비코치가 없다. 총괄코치를 했던 김민재 코치가 수비를 전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김민호 코치를 내려보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6월 문규현 코치(42)를 1군 수비코치로 등록했다. 문 코치는 1군으로 콜업되기 이전에 2군과 3군(잔류군) 수비코치를 담당했다. 문 코치의 콜업 이후 2군에서 수비를 전담으로 지도할 코치가 부족했다.
롯데는 19일 김민호 코치(왼쪽)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민재 코치를 1군으로 콜업했다. 팀은 8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9일 김민호 코치(왼쪽)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민재 코치를 1군으로 콜업했다. 팀은 8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숨겨진 의도로는 분위기 쇄신일 수 있다. 롯데는 8월 뼈아픈 부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18일까지 이달 치른 14경기에서 3승1무10패로 승률 최하위다. 7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8연패에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때 LG, 한화 이글스와 함께 선두권 경쟁을 펼쳤지만, 8월 페이스가 꺾인 지금은 중위권을 지켜야 하는 처지가 됐다.

김 감독은 최근 연패에 빠진 이유로 타격 부진과 선취 득점 부재를 꼽았다. 팀은 이달 팀 타율 최하위(0.2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치른 14번의 경기에서 선취점은 단 1번에 불과했다. 경기 초반 리드를 내주고, 상대를 뒤쫓다가 패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19일 김민호 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민재 코치(사진)를 1군으로 콜업했다. 팀은 8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19일 김민호 코치를 2군으로 내려보내고, 김민재 코치(사진)를 1군으로 콜업했다. 팀은 8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김 감독은 “선취점을 내야 추가점을 위한 작전을 펼치는 등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 쫓기는 경기는 힘들다. 타격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이어 “연패가 길어지고 있어 걱정스럽다. 우리 팀에는 경험 없는 선수들이 많다. 나 때문에 잘못하고, 지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하는 등 부담감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잠실|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