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전 타율 0.476’ 천적 본능 발휘…KT 허경민 9말 끝내기 적시타 포함 3안타로 팀 승리 견인

KT 허경민이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전 9회말에 1타점 끝내기 적시 2루타를 때린 뒤 그라운드에서 두 팔을 높이 들어 포효하고 있는 모습. 허경민은 올해 SSG를 상대로 타율 0.476을 기록하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허경민(35)이 SSG 랜더스를 상대로 또다시 천적 본능을 드러냈다. 

허경민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9회말 끝내기 1타점 적시타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팀의 5-4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2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성적 56승4무55패를 기록했다. 반면, SSG는 연패 늪에 빠지며 55승4무53패를 마크했다.

두 팀은 선발투수로 토종 좌완을 내세웠다. KT는 오원석(24)이, SSG는 베테랑 김광현(37)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대결에선 오원석이 완승을 거뒀다. 오원석은 6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SSG 타선을 꽁꽁 묶으며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했다. 반면, SSG 김광현은 경기 초반부터 기복 있는 투구로 난타를 허용, 4이닝 8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T 허경민. 사진제공｜KT 위즈

KT는 2회말 공격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2점을 뽑았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장성우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터트렸다. 

KT는 이후 4회말에 두 점을 더 달아났다. 2사 1·2루 찬스에서 앤드류 스티븐슨이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날렸고, 계속 이어진 2사 1·2루 찬스에선 1번타자 허경민이 다시 좌전안타를 때려 2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회말에도 좌전안타를 때렸던 허경민은 이 적시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SSG는 7회초 들어 반격에 나섰다. 김성욱의 안타, 오태곤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최지훈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KT 허경민. 사진제공｜KT 위즈

SSG는 이후 8회초에도 KT 불펜 공략에 성공했다. 최정과 한유섬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오태곤이 KT 손동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3점홈런을 터트렸다.

4-4로 팽팽히 이어진 두 팀의 승부는 9회말 KT 공격에서 승패가 갈렸다. KT는 1사 이후 스티븐슨이 내야안타와 도루로 2루에 위치했다. 끝내기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은 SSG 마무리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끝내기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허경민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SSG전 상대 타율을 종전 0.447에서 0.476로 높였다. SSG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다시 보이며 ‘천적’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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