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다양한 신작으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강점을 가진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은 물론 슈팅 등 새로운 장르의 도전도 눈에 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게임스컴서 신작 영상 공개
엔씨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자체 신규 지적재산권(IP)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MMO 개발력 고도화와 슈팅 및 서브컬처 게임 개발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먼저 올해 최고 기대작인 MMORPG ‘아이온2’는 4분기 출시 예정이다. 2008년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엔씨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6월 말 진행된 이용자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에서 확인된 의견을 바탕으로 콘텐츠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전야 행사 ‘ONL’(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선 ‘신더시티’와 ‘타임 테이커즈’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신더시티’는 엔씨의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MMO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이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역동적 그래픽과 오픈월드, 공상과학(SF) 대체 역사 세계관 등이 특징이다. 2026년 론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ONL을 통해 인게임 플레이 장면을 공개했다. 

‘타임 테이커즈’는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가 개발 중인 ‘3인칭 팀 서바이벌 히어로 슈터’ 장르 신작이다. 엔씨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아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ONL에선 시네마틱과 실제 플레이 장면이 결합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엔씨는 연내 ‘스팀’ 플레이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에게 처음 ‘타임 테이커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스팀’ 스토어 페이지에서 테스트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AI 기술 경쟁력 확보
엔씨는 최근 글로벌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모바일 캐주얼 센터도 신설했다. 글로벌 중심의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 AI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게임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직이다. 엔씨가 보유한 AI 기술과 데이터 경쟁력을 모바일 캐주얼 게임 분야로 확장하고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 가치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투자 기회도 모색한다.

한편, NC AI는 최근 세계 최대 음성·언어 기술 학회에서 몬스터 사운드 생성·변환 AI 기술을 전 세계에 공개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