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4개 일반구 설치 확정…‘30분 행정 생활권 시대’ 개막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4개 일반구 설치 승인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화성특례시(시장 정명근)는 지난 22일 행정안전부 승인을 통해 4개 일반구 설치가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2010년 인구 50만 명을 달성한 이후 15년 만의 성과로, 시민이 생활권 내에서 주요 행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30분 행정 생활권 시대’를 열게 됐다.

신설되는 4개 구는 ▲만세구(우정·향남·남양읍, 마도·송산·서신·팔탄·장안·양감면·새솔동(서부생활권)) ▲효행구(봉담읍, 비봉·매송·정남면, 기배동(중부생활권)) ▲병점구(진안·병점1·병점2·반월·화산동(동부생활권)) ▲동탄구(동탄1~9동(동부생활권))로, 생활권별 행정 수요에 맞춰 구성된다. 

이번 일반구 출범으로 시민들은 세무, 인허가, 복지, 민원 등 주요 행정업무를 구청에서 30분 내 처리할 수 있게 되며,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과 생활밀착형 예산, 현장 중심 민원서비스도 강화될 전망이다.

정명근 시장은 행정안전부 승인 직후 동탄출장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구 청사 설치, 조례 정비, 조직·인사, 시민 혜택 사업 발굴 등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시는 2026년 2월 구청 출범을 목표로 청사 리모델링, 조례 개정, 조직·인사 확정, 부서 이전, 대중교통 노선 재편, 민원 안내시스템 구축 등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지난 2월 화성을 찾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현 대통령)에게 일반구 설치를 포함한 시 주요현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화성시

각 구는 만세구→풍요로운 자연과 산업자원이 어우러진 융복합 혁신도시, 효행구→모두가 누리는 교육중심의 자연친화적 정주도시, 병점구→역사와 첨단기술이 만나는 사람 중심 성장도시, 동탄구→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며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미래산업 경제도시 등 특성에 맞춘 비전도 설정됐다.

화성특례시는 2001년 시로 승격 후 급격한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민선 8기 출범 이후 일반구 설치를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연구용역, 시민 의견 수렴, 시의회 의결, 행정안전부 건의 등 체계적 준비를 통해 이번 성과를 이뤘다.

정명근 시장은 “4개 일반구 승인은 시민의 오랜 염원을 실현한 것이자, 시민과 가까운 곳에서 맞춤형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계기”라며 “구청 개청을 통해 문화·산업·생활 전반의 매력을 높이고, 생활권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