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필드플레이어 23명 중 8명이 지난달 E-1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리그와 J리그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소속팀에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파, 미국파, 중동파들보다 더 나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필드플레이어 23명 중 8명이 지난달 E-1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K리그와 J리그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소속팀에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파, 미국파, 중동파들보다 더 나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에서 지난달 2025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이어 9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에도 발탁된 선수는 8명이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 A매치 데이에 열린 대회가 아니라 차출이 수월한 K리그와 J리그 선수들로 명단을 꾸려야 했다. E-1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생존한 선수들은 유럽파, 미국파, 중동파들과 경쟁을 이어간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미국 원정 친선경기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선수단 26명 중 필드플레이어는 23명이었다. 이 중 수비수 변준수(광주FC), 김주성(산프레체히로시마),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대표팀 연속 승선에 성공했다. 미드필더는 박진섭, 김진규(이상 전북 현대), 이동경(김천 상무), 공격수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가 E-1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에도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들 모두 대표팀에서 쓰임새가 많다. 유럽파들에게 없는 강점을 앞세워 각자 포지션에서 주전 경쟁을 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선 덕분에 대표팀 차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파, 미국파, 중동파들보다 페이스가 좋다.

김주성과 김태현은 대표팀에 부족한 왼발 센터백이며, 변준수 역시 센터백 선수층 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진섭, K리그에서 두드러지는 기술을 갖춘 김진규와 이동경도 각자 포지션에서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오세훈은 오현규(헹크)와 손흥민(LAFC)보다 나은 제공권이 장점이라 전술적 쓰임새가 크다. 나쁘지 않은 경쟁력을 갖췄다.

홍 감독 역시 이들이 꾸준히 경기에 나선 사실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26북중미월드컵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소속팀에서 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의 문제는 대표팀에 큰 이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E-1 챔피언십에서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이 긍정적 모습을 많이 보여준 점도 발탁의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열릴 미국전(7일·한국시간)과 멕시코전(10일)에서 경쟁력을 보이면 북중미월드컵행에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다. 홍 감독은 “미국-멕시코전은 적지에서 열리는 경기라 상대가 큰 이점이 있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쉽지 않겠지만 좋은 시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선수들이 얼마나 빠른 공수 전환을 할 수 있을 지 지켜볼 계획이다.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이 북중미월드컵 개막까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도 유심히 지켜보겠다”고 얘기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