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임대계약 외엔 어떠한 영입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입에 있어 선택의 폭이 줄었지만 투자자 없이 이적료 수입에만 의존해야 하는 구단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신화뉴시스

바이에른 뮌헨은 올해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임대계약 외엔 어떠한 영입도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입에 있어 선택의 폭이 줄었지만 투자자 없이 이적료 수입에만 의존해야 하는 구단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신화뉴시스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올해 여름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영입 기조를 공개했다. 임대계약 외엔 어떠한 영입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독일 매체 ‘빌트’는 27일(한국시간)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뮌헨 단장이 최근 공개적으로 남은 여름이적시장 영입 기조를 설명했다. 빌리기만 하되 사지는 않겠다는 의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같은 기조는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회장과 구단 수뇌부로 구성된 감독위원회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7230만 유로(약 1177억 원)를 쓴 반면, 선수 매각으로 9495만 유로(약 1545억 원)를 벌었다. 요나탄 타와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하고도 이익을 봤다. 그러나 르로이 사네(갈라타사라이),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마티스 텔, 주앙 팔리냐(이상 토트넘), 킹슬리 코망(알나스르), 에릭 다이어(AS 모나코)의 빈 자리를 제대로 메웠는지는 의문이다.

추가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임대 영입만 고집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줄었다. 현지 매체에선 바이에른 뮌헨의 재정 상황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에베를 단장은 바이에른 뮌헨이 투자자 없이 운영되는 구단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적료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라 무리한 영입을 감행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올 시즌 유소년 팀에서 올라온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는 형태로 선수층을 두텁게 하는 게 최선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헤르만 게를란트는 ‘빌트’와 인터뷰를 통해 “사실 자말 무시알라와 알폰소 데이비스의 계약을 연장한 상황에서 팀의 총 급여를 유지하거나 낮추는 건 어려운 일이다. 사네와 코망 등을 처분한 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헤나르트 칼 등 유소년 팀에서 올라온 유망주들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 상황이 잘 풀리지 않으면 감독이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 이들이 과거 바이에른 뮌헨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최고가 된 뮐러,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마츠 훔멜스 등처럼 자리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