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우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홈런’ KIA, KT 꺾고 3연승…NC 끌어내리고 7위 도약

KIA 오선우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6회초 결승 우월 3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KIA는 오선우의 활약에 힘입어 KT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7위로 올라섰다.

KIA는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원정경기에서 10-1로 이겼다.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3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57승4무59패(승률 0.4914)를 마크하며 재도약의 불씨를 키웠다.

이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0-8로 진 NC 다이노스(55승6무57패·0.4911)가 8위로 내려가고, KIA는 7위로 올라섰다.

KIA의 승리에는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한 오선우의 활약이 단단히 한몫했다.

오선우는 결승타를 포함한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0-1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좌중간에 타구를 날려 보내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계속된 무사 1루서 후속 김석환의 안타로 3루에 안착한 오선우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다음 타석에서 아쉬움을 모두 털어냈다.

0-1로 뒤진 6회초 무사 2루서 김선빈의 동점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KIA는 계속된 1사 1·2루서 오선우의 결승 우월 3점홈런(시즌 15호)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 선발 패트릭 머피와 1B-1S로 맞선 오선우는 3구째로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날아든 시속 140㎞의 체인지업을 비거리 125m의 큼직한 아치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를 제외한 8개 팀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던 그는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KIA 오선우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6회초 결승 우월 3점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도화선에 불을 지핀 뒤에는 KIA의 화력이 더욱 거세졌다.

KIA는 계속된 2사 만루서 김호령의 3타점 2루타로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KIA의 주자들은 몸을 날려 타구를 낚아채려던 KT 중견수 앤드류 스티븐슨이 공을 뒤로 빠뜨린 틈을 놓치지 않고 모두 홈으로 쇄도했다.

KIA는 7-1로 앞선 7회초 1사 후 나성범의 우월 솔로포(시즌 9호)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타선에선 김호령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그는 8-1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서 중월 2점홈런(시즌 6호)을 날리며 개인 한 경기 최다 5타점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김호령은 KT 불펜 김동현을 상대로 비거리 130m의 대형 아치를 그렸다.

KIA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의 승리에는 마운드의 탄탄한 활약도 뒷받침됐다.

선발등판한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며 시즌 8승(3패)을 올렸다.

그는 4회말 1사까지 10연속타자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감을 뽐냈다.

0-0으로 맞선 5회말 무사 1·3루에는 강현우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단 1점만 허용하는 실점 억제력도 돋보였다.

네일이 긴 이닝을 책임지고, 타선이 6회초에만 7득점의 빅이닝을 만들며 점수 차를 크게 벌린 덕분에 불펜 소모도 줄일 수 있었다.

불펜에선 김기훈이 1이닝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8회말을 지우고, 한재승이 실점 없이 9회말을 틀어막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연투와 멀티이닝 소화로 휴식이 필요했던 셋업맨 전상현과 마무리투수 정해영도 투·타의 맹활약 덕분에 온전히 쉴 수 있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