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았다. 새로운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는 사비 시몬스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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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았다. 새로운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는 사비 시몬스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를 찾았다. 새로운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는 사비 시몬스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토트넘(잉글랜드)가 새로운 7번을 찾았다. ‘22세 신성’ 사비 시몬스(네덜란드)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RB라이프치히(독일)에서 활약한 네덜란드 국가대표 시몬스를 영입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뛴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른 추정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80억 원) 선으로 계약 기간은 기본 2030년에 활약에 따른 2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자랑하는 유스 시스템 ‘라 마시아‘에서 성장한 시몬스는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지금은 ’오렌지군단‘의 핵심 2선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무엇보다 그에게 주어진 등번호가 세계적으로도 많은 관심이었다. 2015년 8월부터 이달 초까지 10년간 토트넘과 동행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향한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33)이 달았던 번호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영광스럽고 특별한 번호를 당분간 비워두겠다며 예우의 의지를 보인 듯 했으나 손흥민이 2일 결별 선언을 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기존 선수들도 아닌 신입생에게 7번을 넘겼다. 팬들조차 조금은 의아해하는 결정이었다.

물론 시몬스도 토트넘에서 7번이 갖는 의미를 잘 안다. 그는 “손흥민은 7번을 달고 많은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토트넘뿐 아니라 전세계 축구팬들은 손흥민을 정말 사랑했다. 우리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면서 “나도 7번을 달고 나만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싶다. 여기에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 걸 안다. 나는 이 책임을 전부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손흥민에 대한 존중과 함께 강렬한 성공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시몬스는 18세였던 2020~2021시즌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2022~2023시즌엔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로 임대를 떠나 48경기에서 22골·11도움을 기록하며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2023~204시즌부터 합류한 라이프치히에서도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시즌까지 2년간 통산 78경기에 출전해 22골·2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10년간 토트넘 7번으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101도움을 올렸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닌 공격수라는 점에서 훨씬 대단했다. 시몬스가 앞으로 오롯이 짊어져야할 부담이기도 하다.

그래도 자신만만하다. 오랫동안 자신에게 관심을 드러낸 첼시(잉글랜드) 대신 토트넘을 선택한 시몬스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왔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만났을 때 여기가 바로 내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 토트넘은 정말 훌륭한 클럽“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