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뷸러.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워커 뷸러.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동아닷컴]

부진 끝에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방출된 워커 뷸러(29)가 새 소속팀을 찾았다. 뷸러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뷸러가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계약이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에이스 잭 윌러(35)가 큰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이 자리를 뷸러 영입을 통해 메우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8년 차의 뷸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최종전 세이브를 거두며, LA 다저스에게 4년 만의 우승을 선물했다.

단 LA 다저스는 뷸러와의 계약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결국 퀄리파잉 오퍼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뷸러의 부활 가능성을 낮게 본 것.

이후 뷸러는 보스턴과 인센티브 포함 1년-2105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FA 재수에 나섰다. 2105만 달러는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다.

하지만 뷸러는 방출 전까지 23경기(22선발)에서 112 1/3이닝을 던지며, 7승 7패와 평균자책점 5.45 탈삼진 84개로 고개를 숙였다.

보스턴이 기대한 지난 2021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 이후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보스턴은 방출을 선택했고,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필라델피아가 뷸러와 계약했다. 뷸러는 필라델피아에서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

단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구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뷸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2경기(1선발)에서 평균자책점 0.00과 1승 1세이브를 올렸다.

필라델피아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LA 다저스 원정 3연전을 치를 예정. 뷸러는 이때 친정팀 LA 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을 방문할 전망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