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현역 최고령-최다승-최다 이닝-최다 탈삼진’의 저스틴 벌랜더(42)와 이정후(27)의 궁합이 안 맞는 것일까. 벌랜더의 승리 순간에는 늘 이정후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로 나선 벌랜더는 5이닝 동안 무려 121개의 공(스트라이크 81개)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벌랜더가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7점을 지원했다. 또 6회와 8회 3점씩을 얻었고,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13-2 대승으로 이어졌다.

벌랜더의 시즌 3승. 지난달 27일 시카고 컵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 이에 벌랜더는 시즌 3승 10패와 평균자책점 4.29 탈삼진 114개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벌랜더의 이번 시즌 세 차례 승리에는 이정후가 함께하지 않았다. 지난 7월 2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8월 27일 시카고 컵스전, 그리고 이날 경기.

이정후는 이날까지 샌프란시스코가 치른 총 137경기 중 129경기에 나섰다. 8경기에만 결장. 이 8경기 중 3경기에서 벌랜더가 승리를 챙긴 것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위의 세 경기에 이정후를 선발 기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물론 이는 우연의 일치일 것이다. 단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 3경기 중 2경기에서 9득점과 13득점으로 타선 대폭발을 이뤄냈다. 시카고 컵스전도 5득점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