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손흥민(가운데)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홈경기에서 루카 봄비노(27번) 등 샌디에이고 수비수 2명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가운데)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홈경기에서 루카 봄비노(27번) 등 샌디에이고 수비수 2명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MLS 홈경기에서 홈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MLS 홈경기에서 홈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MLS 홈경기 도중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친 뒤 머리를 감싸쥐고 아쉬워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LAFC 손흥민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MLS 홈경기 도중 결정적 골 찬스를 놓친 뒤 머리를 감싸쥐고 아쉬워하고 있다. LA(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한국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33·LAFC)이 홈 데뷔전에서 골대 불운으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달성에 실패한 가운데 팀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FC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경기에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3경기 무패(1승2무)가 깨진 LAFC는 승점 41(11승8무7패)로 서부 콘퍼런스 5위를 지켰고, 샌디에이고는 승점 56(17승5무7패)으로 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이 경기는 손흥민이 MLS 입성 후 처음 치른 안방 경기라 아쉬움은 더욱 컸다.

2만3000여명의 만원 관중과 수많은 태극기의 물결 속에서 손흥민은 스리톱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축구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불운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침묵했다. 전반전엔 주무기인 ‘왼발 감아차기’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후반전엔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했다.

MLS 무대에서 손흥민의 페이스는 굉장히 좋았다. 시카고 파이어전(8월 10일)에선 페널티킥을 유도해 무승부를 이끌었고,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17일)에선 도움을 작성한 뒤 댈러스FC전(24일)에선 전반 6분 프리킥 원더골을 터트려 연속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원정 3경기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축구를 위해 이곳(LAFC)에 왔고, 우승 타이틀을 위해 뛰겠다. 정말 흥분된다”며 첫 번째 홈경기의 활약을 예고했으나 팀 전체가 답답했다. 전반 15분 왼쪽 윙포워드 드니 부앙가가 오른쪽 날개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으나 기쁨은 길지 않았다.

엉성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번번이 찬스를 놓치는 사이 샌디에이고가 전반 33분 이르빙 로사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전까진 연계 플레이에 집중한 손흥민은 전반 44분 상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아쉬운 장면이 이어졌다. 후반 21분 샌디에이고 윙어 안데르스 드라위에르에게 역전골을 헌납한 LAFC는 최악의 골 결정력에 울었다. 후반 33분 오른발 슛이 골대를 때렸던 손흥민은 추가시간에도 마지막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경기를 정말 고대했는데 진짜 집처럼 느끼게 해준 팬들을 실망시켰다”고 고개를 숙인 뒤 “겸허하게 오늘 결과를 받아들이지만 고개를 들고 앞으로 더 전진하겠다.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 A매치에서 돌아오면 굉장히 중요한 경기가 기다린다”고 발전을 예고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와 ‘풋몹’ 등은 유효슛 2회와 결정적 기회창출 2회를 만든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고, ABC와 뉴스데이, LA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들도 아쉬운 결과보다는 좋은 활약상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