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지 선생 묘’ 향토문화유산 홈피 목록과 실제주소 다르게 표기
■홈피 주소 따라 찾아가니 공장…진입로엔 폐 배수 콘크리트에 잡풀 수북
■문화재 관리 엉망…市 모토 ‘살기 좋은 도시’ 무색

‘이순지 선생 묘’ 진입로 간판 옆에 수년간 방치된 폐 콘크리트 배수관의 흉한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이순지 선생 묘’ 진입로 간판 옆에 수년간 방치된 폐 콘크리트 배수관의 흉한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남양주시 ‘남양주시 향토문화유산’ 홈페이지 목록과 실제 주소가 다르게 표기돼 향토문화유산을 찾는 시민이나 관광객이 헛걸음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해당 향토문화유산은 남양주시 화도읍에 있는 ‘이순지 선생 묘(李純之 先生 墓)’다. ‘이순지 선생 묘’는 남양주시 화도읍 차산리에 있는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천문학자인 이순지(1406∼1465) 선생의 묘이다. 1984년 9월 12일 경기도의 문화재자료 제54호로 지정됐다.

남양주시 문화관광과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이순지 선생 묘’는 화도읍 재재기로 71번길 106이다. 기자는 지난달 30일 ‘이순지 선생 묘’를 가기 위해 홈페이지 주소로 찾아갔지만, 해당 주소지엔 공장이 있었다. 그러나 티맵 주소를 활용해 찾아간 ‘이순지 선생의 묘’는 이곳에서 약 500m 이상 떨어진 남양주시 화도읍  수레로 1129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문화유산관리도 엉망이었다. ‘이순지 선생 묘’ 진입로 간판 옆에는 수년간 방치된 폐 배수 콘크리트가 볼썽사납게 있었고, 진입로는 도로가 파헤쳐져 사고 위험성이 높아 보였다. 또 묘지 진입로는 잡풀이 우거져 이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남양주시 향토문화유산 관리 주체는 시청 문화관광과다. 남양주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경기도 돌봄센터에서 요청이 있을 시 보수 정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남양주시 향토문화유산을 관리하는 홈페이지에 기본이 되는 문화재의 주소도 틀리게 표기돼 있어 안타깝다”며 “남양주시가 추구하는 ‘살기 좋은 도시’가 빈말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진입로는 도로가 파헤쳐져  물줄기가  되어있는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진입로는 도로가 파헤쳐져  물줄기가 되어있는 모습. 사진ㅣ고성철 기자

묘지 진입로는 잡풀이 우거져 올라갈 수 없는 현장. 사진ㅣ고성철 기자

묘지 진입로는 잡풀이 우거져 올라갈 수 없는 현장. 사진ㅣ고성철 기자

남양주시 홈페이지.  사진ㅣ고성철 기자

남양주시 홈페이지. 사진ㅣ고성철 기자


남양주ㅣ고성철 스포츠동아 기자 localkb@donga.com 


고성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