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양현준의 버밍엄 이적이 마감 시한 내에 완료되지 못했다”며 “영국으로 건너갔던 양현준은 글래스고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셀틱 페이스북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양현준의 버밍엄 이적이 마감 시한 내에 완료되지 못했다”며 “영국으로 건너갔던 양현준은 글래스고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출처|셀틱 페이스북


양현준(23·셀틱)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버밍엄시티 이적은 결국 무산됐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양현준의 버밍엄 이적이 마감 시한 내에 완료되지 못했다”며 “영국으로 건너갔던 양현준은 글래스고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버밍엄은 이적시장 막판 300만 파운드(약 56억 원)를 제안하며 영입 의지를 보였고, 실제 협상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셀틱이 최종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채 마감 시한을 넘기며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셀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양현준은 불발된 이적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리빙스턴과의 2025~2026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69분간 활약하며 팀의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직전 라운드 애버딘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곧바로 선발로 나서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활발한 움직임과 유효 슈팅, 높은 패스 성공률로 공격 전개에 기여했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리그 2경기를 포함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리그컵 16강전까지 총 4경기에 출전했다.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34경기에서 6골·6도움을 기록하며 전년도 1골·3도움에서 한 단계 성장한 만큼, 이번 시즌에도 발전세를 이어가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이적설도 나왔다. 최근 잉글랜드 노리치시티에 이어 버밍엄까지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또 다른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로저스 감독은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며 그를 붙잡을 뜻을 드러냈다.

버밍엄행이 무산되며 당장은 잉글랜드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지만, 꾸준히 출전 기회를 확보하며 셀틱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것이 양현준의 과제다. 불발된 이적이 오히려 그에게 또 다른 도전의 동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셀틱에서의 세 번째 시즌은 그의 성장과 미래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