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포수들이 직접 뽑은 현시점 20대 최고 포수 톱3. NC 김형준, SSG 조형우, 키움 김건희(왼쪽부터) 사진제공|NC 다이노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
20대 포수들이 직접 선택했다. 현시점에서 양의지(38), 강민호(40)의 ‘양강구도’의 뒤를 이을 20대 최고 포수는 누구일까.
KBO리그는 20대 포수들의 성장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그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 양의지, 강민호를 대체할 뚜렷한 재목이 보이지 않는다.
당사자인 20대 포수들은 누가 리그를 대표하는 안방마님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할까. 그들에게 직접 물어봤다.
투표 대상은 올해 1군 경기라도 출전한 20대 포수 20명이다. 이들은 자신의 포함한 여러 후보 중 현시점 최고의 20대 포수 1~3순위를 뽑았다. 1위는 30점, 2위는 20점, 3위는 10점을 부여했다. 또한, 모든 투표는 선수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얻고자 익명으로 진행했다.

NC 김형준은 20대 포수들이 뽑은 리그 최고의 20대 포수로 선정됐다. 그는 장타력과 강한 어깨가 강점이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20대 포수들이 꼽은 최고의 20대 포수는 김형준(26)이다. 투표 대상 20명 중 김형준 자신을 제외한 19명이 그에게 1위 표를 던졌다. 사실상 만장일치다.
김형준은 1일까지 올해 105경기서 타율 0.245(306타수 75안타), 17홈런, 51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75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일발 장타를 가지고 있으며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리그 도루 저지율(35.5%)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점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투표에 참가한 A 포수는 “김형준이 세광고에서 뛸 때부터 플레이를 유심히 봤다. 큰 체구에도 부드럽고, 유연해 배울 점이 정말 많다”고 칭찬했다.
김형준은 “아직 부족하지만, 동료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니 인정받는 것 같아 정말 기분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어 “차기 안방마님이라는 좋은 수식어에 알맞은 퍼포먼스가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한 마음도 있다. 더 열심히 하고, 많은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SSG 조형우는 20대 포수들이 뽑은 리그 최고의 20대 포수 2위로 뽑혔다. 그는 올해 많은 기회를 받으며 한 단계 성장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김형준에 이어 2위는 조형우(23)가 차지했다.
조형우는 올해 데뷔 이후 가장 많은 83경기서 타율 0.243(226타수 55안타), 4홈런, 21타점, OPS 0.626으로 커리어하이를 쓰고 있다.
많은 포수는 조형우의 강한 어깨와 함께 경험이 쌓이며 발전하는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B 포수는 “조형우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더 잘하는 느낌을 받는다. 또 승리욕이 강해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조형우는 “예년에 비해 달라진 걸 정말 많이 느낀다. 동료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신기하다”며 “(김)형준이 형을 따라갈 수 있는 포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찬 각오를 다졌다.

키움 김건희는 20대 포수들이 뽑은 리그 최고의 20대 포수 3위다. 그는 본격적으로 포수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3위는 올해 본격적으로 포수를 시작한 김건희(21)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투타 겸업을 했다. 투수, 1루수 등 여러 포지션에 나섰지만, 지난해 11월 마무리캠프부터 포수로 포지션을 고정했다.
김건희는 올해 88경기서 타율 0.229(266타수 61안타), 2홈런, 19타점, 2도루, OPS 0.57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타격 수치가 감소했으나 도루 저지율(33.3%)은 규정이닝을 채운 포수 중 2위로 강점을 보인다.
C 포수는 “김건희는 150㎞를 던졌던 투수다. 그래서 어깨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건희는 “3위라는 평가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나 혼자 이룬 성과는 아니”라며 “아직 어리지만, 야수들을 지휘하는 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기회를 주세요”…출전이 고픈 20대 포수들
투표를 진행하며 20대 포수들의 성장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어떤 건지 물었다. 다양한 의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경험’이다.
포수는 주전이 한 번 정해지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대부분 연차와 경험 많은 30대 포수들이 각 팀의 안방을 차지하고 있다.
20대 포수들은 조심스럽게 기회를 외쳤다.
D 포수는 “포수는 경기에 나서며 뛰고 느끼는 점이 정말 크다. 결과가 안 좋더라도 거기서 배우며 성장한다”며 “출전 시간은 퓨처스(2군)리그가 더 많지만, 결국 1군에서 잘해야 한다. 매 순간 상대보다 앞서야 하기에 그 점에서 느끼는 부분이 다르다”고 생각을 밝혔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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